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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동물)

양(羊, 학명: Ovis aries)은 우제목 소과(牛科) 양속에 속하는 가축화된 포유류이다. 양속에는 아르갈리(Ovis ammon)와 같은 야생종도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양"이라 하면 인간이 가축으로 기르는 면양을 가리킨다. 전 세계 사육 개체수는 약 1억 두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품종은 약 200종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분류와 기원

양은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우제목 소과 양속에 속한다. 양의 정확한 진화 계통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장 널리 수용되는 가설 가운데 하나는 야생종인 무플런(Ovis gmelini)의 아시아 아종이 가축화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양은 개를 제외하면 인류가 가장 먼저 가축화한 동물 가운데 하나로, 가축화는 기원전 1만 1천 년에서 기원전 9천 년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와 생태

양은 소형 반추동물로, 품종에 따라 크기와 몸무게에 큰 차이를 보인다. 머리와 몸통의 길이는 약 120~180cm, 어깨 높이는 약 65~127cm, 몸무게는 약 20~200kg이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이다. 가축화된 양은 품종 개량의 결과로 흰색,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한 털색을 지니며, 양모는 의복과 직물의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

양의 눈은 수평으로 난 틈 모양의 동공이 있으며 시야각은 약 270도에서 320도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변의 거의 모든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 반면 깊이 감각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은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지니며, 눈 앞과 다리에 냄새샘이 있다.

양은 염소와 함께 양족에 속하는 가까운 근연종이지만, 유전체의 차이가 분명한 서로 다른 종으로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기프)은 생식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성

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뚜렷하다. 무리에는 지배서열이 존재하며 우두머리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다른 개체들이 함께 움직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양은 별도의 울타리 없이 넓은 목초지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며, 목양견을 이용한 양몰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양의 지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양은 무리 안의 다른 양들과 사람의 얼굴을 개별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 수년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돼지나 소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은 주행성 동물로 새벽부터 해지기 전까지 풀을 뜯고 밤에는 휴식하며 되새김질을 한다. 반추 동물인 양의 위는 혹위, 벌집위, 겹주름위, 주름위로 나뉘며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셀룰로스를 분해한다.

생식

양은 일 년에 한 철만 발정기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며, 북반구의 경우 9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교미가 이루어진다. 임신 기간은 약 5개월 정도이며, 한 배에 보통 한 마리 또는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출산 직후 수 주간 어미와 함께 별도의 우리에서 보내진다.

경제적 이용

양은 인류에게 양모, 양고기, 양젖, 가죽 등 다양한 생산품을 제공해 왔다. 양모는 동물 털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섬유 재료로, 봄철에 양털깎기를 통해 채집된다. 20세기 후반 합성섬유의 발달로 양모의 시장 중요도는 감소했으나, 양고기의 수요는 21세기 들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양고기는 영어권에서 1년 이하의 어린 양을 도축한 것을 램(lamb), 2년 정도 자란 양의 고기를 머튼(mutton)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양젖은 우유에 비해 지방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치즈 제조에 널리 사용되며, 페타, 만체고, 로크포르, 페코리노 로마노 등의 치즈가 양젖으로 만들어진다.

문화적 의미

양은 여러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다루어져 왔다. 고대 그리스, 고대 유대교, 고대 이집트 종교 등에서 양은 희생 제물로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전통은 기독교에 이어져 "어린양"은 희생된 그리스도나 교회의 신자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한자의 "미(美)"는 원래 큰 양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으며, 십이지(十二支)에도 양이 포함되어 있다.

과학적 활용

양은 동물 실험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델 생물이다. 19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양의 게놈이 모두 밝혀져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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