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트로엘 (Jan Troell, 1931년 7월 23일 ~ )은 스웨덴의 영화 감독, 촬영 감독, 각본가, 편집자이다.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연출과 시적인 영상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민자들》(The Emigrants)과 《새로운 땅》(The New Land)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트로엘은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으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66년 《여기 너의 인생》(Here's Your Life)으로 장편 데뷔하여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의 가장 대표작으로는 빌헬름 모버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작 《이민자들》(1971)과 그 속편인 《새로운 땅》(1972)이 꼽힌다. 이 두 작품은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고난과 삶을 장대한 서사로 담아냈으며, 리브 울만과 막스 폰 쉬도가 주연을 맡았다. 《이민자들》은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리브 울만),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안드레의 북극 비행》(The Flight of the Eagle, 1982), 《영원한 순간들》(Everlasting Moments, 2008)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영화를 연출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영원한 순간들》은 그에게 굴드바게상(스웨덴 영화제) 감독상 및 작품상을 안겨주었다.
트로엘의 영화는 종종 평범한 인물들의 삶과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의지를 강조한다. 그는 직접 촬영 감독을 겸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연광을 활용한 사실적이고 서정적인 영상미가 특징이다. 스웨덴 영화계의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영화 팬과 평론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