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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철장

야철장(冶鐵匠·冶鐵場)은 한자 표기에 따라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다. 한자 구성상 '야철(冶鐵)'은 '쇠를 제련하거나 다루는 일'을 뜻하며, 이에 '匠'이 결합하면 '쇠를 다루는 장인'을, '場'이 결합하면 '쇠를 다루는 장소'를 의미한다. 또한 '野鐵場'으로 표기될 경우 '민간의 철 생산 시설'을 가리킨다.

1. 역사적 의미 — 조선시대의 직역(職役)

조선시대 사료에서 야철장(冶鐵匠)은 쇠를 생산하고 이를 주조·벼려 각종 무기, 농기구, 생활용품을 만드는 장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나타난다. 실록과 『경국대전』 등 공식 자료에서는 야철장, 철야장(鐵冶匠), 노야장(爐冶匠), 철장(鐵匠), 철공(鐵工) 등이 같은 의미로 병기되었다. 좁게는 쇠를 다루어 무기나 도구를 만드는 장인을, 넓게는 무쇠를 생산하거나 주물을 만드는 수철장(水鐵匠)·주철장(鑄鐵匠)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도 쓰였다. 조선시대 야장(冶匠)은 중앙 각 관서와 지방 각 고을에 배속되었으며, 군기시(軍器寺)에 소속된 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조선후기에는 지방 각 영·진과 계수관에서 소요되는 철을 조달하기 위해 19개 읍에 '민영 야철장(野鐵場)'을 설치하고, 철장관(鐵場官)이 2백여 명의 취련군(吹鍊軍)을 동원하여 철을 생산하는 철장제(鐵場制)를 운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2. 오늘날의 의미 — 진도군 향토무형유산

현대에는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전승되는 야철 기술과 이를 보유한 장인이 '야철장'이라는 명칭으로 문화재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디지털진도문화대전에 따르면, 진도 지역에서는 대장간을 '성냥간'이라 부르고 대장쟁이를 '성냥쟁이'라고도 하였다. 야철장은 쇠를 녹이거나 변형시켜 농기구와 어구를 만드는 일로, 불과 풀무, 그리고 강도를 조절하는 물이 핵심 요소였다. 진도의 야철장 기능보유자로는 한영섭이 지정되어 있으며, 그는 임회면 십일시에서 운영하는 대장간에서 호미, 낫, 삽, 괭이, 갈퀴 등의 농기구와 어구, 그리고 경첩, 지도리, 춘새못, 대패, 끌 등 철제품을 제작한다. 한영섭은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이어진 3대째 가업을 이어 온 인물로, 야철장은 2001년 10월 30일 진도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조례 개정에 따라 진도군 향토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3. 어원 및 용어 구조

'야철(冶鐵)'의 '야(冶)'는 금속을 제련·단련함을 뜻하고 '철(鐵)'은 쇠를 가리킨다. 따라서 야철장은 문자 그대로 '쇠를 제련·단련하는 장인 또는 시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場'으로 표기된 야철장(冶鐵場)은 철을 다루는 작업장을 의미하며, '野鐵場'은 관영(官營)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설치된 철 생산 시설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야철장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의 수공업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역·시설을 가리키며, 현대에는 전통 장인 기술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 개념으로 지속되고 있다. 다만 '야철장'이라는 단어가 단독으로 현재 널리 통용되는 일상 용어라기보다는, 주로 역사적 문맥 또는 특정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명칭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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