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율휘 (耶律輝)
야율휘는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 중 하나인 《수호전》(水滸傳)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거란계 요나라의 국왕으로 묘사된다.
개요
《수호전》에서 야율휘는 송나라를 침공하는 요나라의 군주로 등장한다. 소설 내에서 송나라 조정에 귀순한 양산박 군대가 처음으로 맞서 싸운 강적으로 그려진다. 다만 소설 속에서는 주로 '요국왕(遼國王)'으로 호칭되며, '야율휘'라는 본명이 직접 밝혀지는 것은 양산박군의 진격으로 위기에 처한 그가 항복을 제의하며 사죄와 조공을 맹세하는 장면에서이다.
작중 행적
소설에서 요나라는 송나라가 고구(高俅), 동관(童貫), 채경(蔡京), 양전(楊戩) 등의 간신들과 각지의 반란군으로 혼란한 틈을 타 송나라 영토를 침범한다. 이에 양산박 호걸들이 송나라군으로 편입되어 반격에 나서며, 요나라의 여러 주(州)를 차례로 함락시킨다. 야율휘는 요나라 제일의 장수인 올안광(兀顔光)과 함께 직접 나서 양산박 군대에 맞서지만, 결국 패배하여 연경(燕京)으로 퇴각한다. 이후 연경이 포위되자 항복을 고려하지만, 승상 저견(저견)이 송나라 조정의 간신들에게 뇌물을 주어 화친을 성사시킴으로써 요나라는 멸망을 피한다.
역사적 배경과의 관계
《수호전》의 시대 배경인 북송 말기의 실제 요나라 황제는 제9대 천조제(天祚帝) 야율연희(耶律延禧)였다. 그러나 소설 속 야율휘의 인물적 모티브는 역사적 실존 인물인 야율순(耶律淳)으로 추정된다. 야율순은 요나라 황족으로 당시 연경 일대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으며, 후에 북요(北遼)의 초대 황제가 된 인물이다.
실존 여부
야율휘는 실존 인물이 아니며, 《수호전》이라는 소설 작품에만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역사 기록에는 야율휘라는 이름의 요나라 황제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