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디(Yardie)는 자메이카 출신 또는 자메이카계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카리브해 지역 교민 사회와 자메이카 디아스포라 사이에서 사용된다.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사용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어원
"야디"는 자메이카 파투아(Jamaican Patois)에서 "집" 또는 "마당(yard)"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자메이카 킹스턴의 트렌치타운(Trenchtown) 지역에 정부가 건설한 공공 주택 단지의 "정부 마당(government yards)"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공 주택 단지는 빈민층이 거주하는 2층짜리 콘크리트 주택으로, 그 마당이 주민들의 주요 사회적·여가 활동 공간이었다. 파투아에서 "yard"는 일반적으로 "집"이나 "터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의미와 용법
야디라는 용어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첫째, 가장 무해한 의미로는 단순히 자메이카 국민 또는 자메이카계 사람을 가리킨다. 해외로 이주한 자메이카인들이 서로를 "야디"라고 부르는 관행에서 비롯되었다.
둘째, 영국과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메이카 출신의 갱단 또는 조직 범죄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된다. 이 의미에서 "야디"는 "포시(posse)" 또는 "자메이카 포시"와 상호 교환적으로 쓰이기도 하며, 북미에서는 "포시"가, 영국에서는 "야디"가 더 흔히 사용된다.
조직 범죄와의 연관성
1950년대 킹스턴 트렌치타운에서 정부가 대규모 공공 마당을 갖춘 사회 주택 단지를 조성하면서, 이 마당들은 과밀화와 빈곤으로 인해 범죄, 마약 남용, 폭력이 만연한 공간이 되었다. 정치적 부패와 후원 정치(clientelism)로 인해 지역 정치인들이 갱단을 고용하여 유권자 협박이나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폭력을 자행하기도 했다. 1970~1980년대에는 정치적 폭력과 정치와 연계된 조직 범죄 집단이 자메이카 빈민가에서 증가하였다.
1980년대에 자메이카 정부가 야디 갱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면서, 많은 야디 갱스터들이 영국, 미국, 캐나다로 이주하여 해외에서 갱단을 조직하였다. 이는 북미와 영국에서 크랙 코카인 유통이 확산되던 시기와 맞물려, 야디 갱단은 마약 밀매, 불법 도박 등 다양한 범죄 활동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
대중문화 속의 야디
야디라는 용어는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에 등장한다. 1992년 자메이카 출생의 영국 작가 빅터 헤들리(Victor Headley)가 쓴 소설 《Yardie》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8년에는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하였다. 그 외에도 《Predator 2》(1990), 《Snatch》(2000), 《Top Boy》(2019) 등 여러 작품에서 야디 갱단이 묘사되었다.
기타 용례
한편 "야디"는 중국의 전기 스쿠터 브랜드인 야디(Yadea, 雅迪)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 야디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본사를 둔 전기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기 스쿠터 분야에서 세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자동차 기업 BYD(비야디, 比亚迪)의 명칭에도 "야디"라는 지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야디"는 자메이카 문화와 조직 범죄의 맥락, 그리고 중국 기업 브랜드의 맥락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다의적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