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귈라의 기는 영국 해외영토인 앵귈라를 상징하는 공식 기(旗)로, 1990년 5월 30일에 제정되었다. 가로세로 비율은 2:1이다.
기 디자인은 영국식 블루 엔사인(Blue Ensign) 계열에 속한다. 파란색 바탕의 왼쪽 상단(칸톤)에는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 잭이 그려져 있으며, 오른쪽 하단에는 앵귈라의 문장(國章)이 배치되어 있다. 문장 안에는 바다 위로 도약하는 세 마리의 돌고래가 원형으로 배치되어 그려져 있다. 세 마리의 돌고래는 각각 우정, 지혜, 역량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또한 일부 자료에서는 돌고래가 지구력, 단결, 힘을 상징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주황색으로 표현되며, 흰색 바탕 위에 그려져 있다.
앵귈라 기의 역사는 앵귈라의 정치적 자결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7년 앵귈라가 세인트키츠-네비스와 함께 영국 자치령을 구성한 이후, 세인트키츠 중심의 정치 구조에 불만을 품은 앵귈라는 같은 해 7월 독립을 선언하고 1969년까지 앵귈라 공화국으로서 존재하였다. 당시 앵귈라 공화국이 사용한 기에는 세 마리의 돌고래가 원형을 이루며 도약하는 도안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돌고래 도안이 이후 영국령 앵귈라의 공식 기에 계승되었다.
현행 앵귈라의 기는 1990년 5월 30일에 제정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파란색 바탕은 카리브해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의 돌고래 문장 도안은 앵귈라의 문장(coat of arms)에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앵귈라는 카리브해 동부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영토로, 기를 통해 영국과의 헌법적 연계와 앵귈라 고유의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