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Alice)는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가 1918년경에 제작한 유화 작품이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졌으며, 크기는 78.5 × 39cm이다.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국립미술관(Statens Museum for Kunst)에 소장되어 있으며, 1928년에 기증되었다.
이 그림은 의자에 앉아 있는 어린 소녀를 그린 초상화로, 소녀는 가슴에 금색 십자가가 달린 파란색 일요일 예복을 입고 있다. 소녀는 커다란 아몬드형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갈색 머리카락은 얼굴을 감싸며 드레스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소녀의 얼굴은 아프리카 가면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양식화되어 있다. 색채 구성은 단순하지만, 파란색에서 테라코타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조의 대비를 통해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면서도 고전적인 고요함과 조화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모딜리아니는 1915년부터 1920년 사이에 300점이 넘는 초상화를 제작했으며, 평소 길게 늘어진 수직적 형태를 선호했다. 이는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에 제작한 그의 조각 작품들과 《앨리스》를 비롯한 여러 초상화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녀의 머리는 달걀 모양이며, 목은 원통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소녀의 길게 늘어진 실루엣은 캔버스의 세로로 긴 비율에 의해 더욱 강조된다. 이러한 비고전적인 비례 감각은 매너리즘 화가 파르미자니노(Parmigianino)의 작품과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와 같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