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살레르노(Anthony Salerno, 1911년 8월 15일 ~ 1992년 7월 27일)는 미국의 조직폭력배로, 뉴욕을 근거지로 한 제노비스(Genovese) 범죄 조직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별칭은 팻 토니(Fat Tony, 뚱뚱한 토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살레르노는 뉴욕 이스트할렘에서 시칠리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루치아노 패밀리(이후 제노비스 패밀리로 개칭)에 가담하여 도박, 숫자도박, 고리대금, 보호세 갈취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되었다. 1948년에는 116번가 조직(116th Street Crew)의 행동대장이 되었고, 이후 제노비스 패밀리 내에서 컨실리에리(Consigliere, 고문), 언더보스(Underboss, 부두목), 그리고 행동보스(Acting Boss) 등을 역임하였다.
1960년대에 이르러 살레르노는 뉴욕 최대 규모의 숫자도박 조직을 운영했으며, 연간 수익이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는 이스트할렘에 위치한 팔마 보이스 소셜 클럽(Palma Boys Social Club)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1981년 제노비스 패밀리의 전면 보스였던 프랭크 티에리가 사망한 후 살레르노가 그 자리를 승계하였다. 그러나 이후 드러난 바에 따르면, 당시 법 집행 기관은 살레르노를 제노비스 패밀리의 실질적 보스로 인식했으나, 실제로는 빈센트 지간테(Vincent "Chin" Gigante)가 진정한 보스였고 살레르노는 이를 은폐하기 위한 전면에 내세워진 인물(front boss)이었다. 이는 1969년 비토 제노비스가 사망한 이후 필립 롬바르도로 이어진 제노비스 패밀리의 은폐 관행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1985년 2월, 살레르노는 마피아 위원회 재판(Mafia Commission Trial)에서 다른 8명의 뉴욕 마피아 두목들과 함께 기소되었다. 1986년 포춘(Fortune) 지는 당시 75세였던 살레르노를 미국 최고의 갱스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1986년 11월, 그는 RICO법(조직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987년 1월 징역 100년과 벌금 24만 달러를 선고받았다. 별도의 두 번째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추가로 징역 70년, 벌금 37만 6천 달러 및 범죄 수익 절반 몰수 명령을 받았다.
구금 중 건강이 악화된 살레르노는 1992년 7월 27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연방 교도소 의료센터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향년 80세였다.
대중문화에서는 영화 《킬 아이리시맨》(2011, 폴 소비노 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2019, 도메니크 롬바르도치 분), 《어프렌티스》(2024, 조 핑게 분) 등에서 살레르노가 묘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