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하는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크게 두 가지 한자어에 기반한 뜻과 고유명사로서의 용례가 있다.
1. 애하(崖下) '벼랑의 밑'을 뜻한다. 한자 '崖(벼랑 애)'와 '下(아래 하)'의 결합으로, 절벽이나 낭떠러지의 아래쪽을 가리키는 지리적 위치 표현이다.
2. 애하(愛河) '애욕의 강'이라는 뜻으로, 불교적 관점에서 애욕(사랑과 욕망)에 빠진 중생을 강물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한자 '愛(사랑 애)'와 '河(강 하)'의 결합으로, 집착과 애착이 마치 강물처럼 사람을 휩쓸어간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된다.
3. 지명: 대만 가오슝의 아이허(愛河) 대만 가오슝(高雄) 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이자 운하로, 중국어 발음은 '아이허(Àihé)', 한국 한자음으로는 '애하'이다. '사랑의 강(Love River)'이라는 뜻을 지니며, 현재는 가오슝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일본 통치 시기에는 '타카우천(打狗川)', '가오슝천(高雄川)' 등으로 불렸으며, 1950년대부터 '아이허(愛河)'라는 명칭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중공업 발달로 인해 심하게 오염되었으나 1998년 이후 정화 작업을 거쳐 현재는 유람선과 곤돌라가 운행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4. 1967년 한국 영화 《애하》 1967년 공개된 이형표 감독의 멜로드라마 영화이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한 부부의 임신 성공기를 다루었으며, 배우 윤일봉이 이 영화로 제6회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5. 역사적 지명: 고구려의 애하(애河) 고구려 시대의 지명 또는 하천 이름으로, 일부 역사 문헌에서 압록강 인근의 지명이나 하천으로 언급된다.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에 대해서는 학술적 확인이 필요하다.
6. 민요/노동요의 구음(口音) 한국 남도 민요(전라도 지역)의 노동요나 창에서 '애하' 또는 '애하 애아' 등의 구음(소리)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특정한 의미를 지닌 어휘라기보다는 흥을 돋우거나 호흡을 맞추기 위한 감탄사적 발성에 가깝다.
이상의 의미들 중 일상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용례는 '애하(崖下, 벼랑의 밑)'와 '애하(愛河, 애욕의 강)'의 사전적 의미, 그리고 대만 가오슝의 아이허(愛河)를 가리키는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