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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

애서가(愛書家)는 책을 매우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을 뜻하는 한국어 명사이다. 한자어로 '사랑할 애(愛)', '글 서(書)', '집 가(家)'가 결합된 형태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애서가는 단순히 독서를 즐기는 사람을 넘어, 책 그 자체를 애호하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애서가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사랑하거나 특별한 가치를 지닌 책, 희귀본, 저자나 유명인의 사인 또는 삽화가 포함된 오래된 판본 등을 소장하는 경향이 있다.

애서가와 관련된 영어 용어로는 '바이블로필(bibliophile)'이 있으며, 이 용어는 1820년경 영어권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벌레(bookworm)'라는 개념이 15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더 오래된 개념인 반면, 바이블로필은 책 자체에 대한 애호와 수집에 초점을 둔 개념으로 구분된다.

애서가는 장서가(藏書家)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두 용어는 의미상 차이가 있다. 장서가는 책을 수집하고 소장하는 행위 자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애서가는 책에 대한 애정과 사랑에 중점을 둔다. 애서가는 유의어로 애독가, 독서가, 서적 애호가 등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개인적인 책 수집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키케로와 아티쿠스를 포함한 많은 로마인들이 책 수집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여러 시대를 거쳐 서구 사회에서는 바이블로필리아(bibliophilia)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애서가로는 스펜서 경, 블랜드포드 후작, J. P. 모건 등이 언급된다.

애서가의 개념은 도서 수집이 강박적으로 치우친 상태를 일컫는 도서증(바이블로매니아, bibliomania)과는 구별된다. 도서증은 강박장애의 잠재적 증상으로 간주될 수 있는 반면, 애서가는 책에 대한 정상적인 애호와 수집 행위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한국어 사전에 표준국어대사전 등에서 공식적으로 등재된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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