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파상(프랑스어: en passant→"통과 도중에" 또는 "통과하면서")은 체스의 특수 행마법이다. 체스에서 폰(pawn)은 기본적으로 대각선 앞쪽 한 칸에 있는 상대 기물만 잡을 수 있으나, 앙파상은 예외적으로 특정 조건에서 폰이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서도 상대 폰을 잡을 수 있게 하는 규칙이다.
이 규칙이 적용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상대방의 폰이 자신의 출발 위치(2랭크 또는 7랭크)에서 두 칸을 전진하여, 자신의 폰이 있는 파일(세로줄)과 인접한 파일의 같은 랭크(가로줄)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폰이 그 상대 폰이 한 칸만 전진했을 경우 위치했을 칸(즉, 잡힌 칸 뒤의 한 칸)으로 이동하여 상대 폰을 잡을 수 있다. 이때 자신의 폰은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하여 상대 폰이 실제로 있는 칸이 아닌, 그 폰이 통과한 칸에 도착하게 된다.
앙파상은 상대 폰이 두 칸 전진한 직후의 턴에만 적용할 수 있으며, 그 기회를 놓치면 이후에는 앙파상으로 잡을 수 없다. 앙파상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앙파상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수를 두거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폰을 전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체스 기보법 중 대수기보법에서는 앙파상을 "e.p."로 표기한다(예: 20.exd6 e.p.). 이 규칙은 15세기 유럽에서 폰의 첫 이동 시 두 칸 전진이 허용되면서, 이를 악용하여 상대 폰을 그냥 통과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