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르의 마술사왕(The Witch-king of Angmar)은 영국 작가 존 로널드 루엘 톨킨(J.R.R. Tolkien)이 창작한 소설 《반지의 제왕》 및 그 전설 체계(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암흑 군주 사우론(Sauron) 휘하의 악령(나즈굴, Nazgûl) 아홉 중 가장 강력한 자이자 그들의 군주이며, 모르도르 군대의 총사령관 역할을 수행한다.
기원과 정체
마술사왕은 본래 누메노르인(두네다인) 출신의 위대한 인간 왕이자 마법사였다. 사우론이 인간 지도자들에게 나누어 준 아홉 개의 힘의 반지 중 하나를 받아들여 점차 타락하였고, 결국 육체를 상실한 악령(나즈굴)이 되었다. 그의 본명은 작품 내에서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제2시대 2251년 이전에 나즈굴로서 처음 역사에 등장한 것으로 기록된다.
이명
그는 수많은 이명으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앙마르의 마술사왕(The Witch-king of Angmar), 나즈굴의 군주(The Lord of the Nazgûl), 모르굴의 군주(The Lord of Morgûl), 검은 장군(Black Captain), 아홉의 수장(Chief of the Nine), 드윔메를라익(Dwimmerlaik) 등이 있다.
행적
제3시대 1050년, 사우론이 돌 굴두르(Dol Guldur)를 점령할 때 함께하였고, 1300년에는 북쪽으로 진출하여 카른둠(Carn Dûm)을 중심으로 앙마르(Angmar) 왕국을 세웠다. 이후 약 500년간 앙마르 전쟁을 통해 분열된 북왕국 아르노르(Arnor)의 세 후계 국가(아르세다인, 카르돌란, 루다우르)를 집요하게 공격하여 1974년 아르노르를 멸망시켰다. 그러나 1975년 포르노스트 전투에서 요정과 곤도르 연합군에게 패배하여 북쪽에서 후퇴하였다.
이후 모르도르로 돌아가 나머지 나즈굴을 규합하였고, 2000년에는 미나스 이실(Minas Ithil)을 공격하여 2년 만에 함락시켰다. 이 요새를 자신의 본거지로 삼아 미나스 모르굴(Minas Morgul, '흑마법의 요새')로 개명하였고, 이때부터 '모르굴의 군주'라는 이명이 추가되었다. 이후 곤도르의 마지막 왕 에아르누르(Eärnur)를 도발하여 결투로 유인한 뒤 살해하였고, 이로 인해 곤도르는 왕조가 단절되어 섭정 통치 시대에 접어들었다.
3018년, 절대반지가 샤이어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나즈굴들을 이끌어 반지 원정대를 추격하였다. 웨더톱에서 프로도 배긴스에게 모르굴 검으로 치명상을 입혔다. 이후 모르도르로 돌아가 곤도르 공성전의 총사령관이 되어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 공격하였으며, 직접 마력으로 성문을 파괴하고 로한의 왕 세오덴(Théoden)을 전사시켰다.
최후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세오덴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요정 영주 글로르핀델(Glorfindel)의 예언("그는 인간[man]의 손에 쓰러지지 않으리라")이 실현되었다. 호빗 메리아독 브랜디벅(Meriadoc Brandybuck)이 북왕국에서 그를 상대하기 위해 벼려진 누메노르 단검으로 그의 무릎을 찔러 마법적 보호를 깨뜨렸고, 로한의 왕녀 에오윈(Éowyn)이 검으로 그의 투구와 머리 사이를 찔러 최후를 맞이하였다. 'man'이라는 단어가 '인간(종족)'과 '남자(성별)'를 모두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었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호빗과 남자가 아닌 여인에 의해 쓰러진 것이다. 그의 죽음은 반지 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영상 매체
피터 잭슨 감독의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는 로렌스 마코아레가 분장 연기를, 앤디 서키스가 목소리 연기를 담당하였다. 한국 SBS 더빙판 성우는 송준석이다. 영화 《호빗》 3부작에도 등장한다. 영화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수는 등 일부 설정 변경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게임 매체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 마술사왕의 부활》(2006)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며,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매튜 머서의 목소리 연기로 등장한다. 그 외 다수의 반지의 제왕 관련 게임에 등장한다.
영향
워해머(Warhammer)의 말레키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리치 킹(Lich King), 유희왕의 마제왕 앙그마르 등 여러 후속 창작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