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 1901 년 3 월 16 일 ~ 1991 년 6 월 29 일)는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이며, 특히 공간 이론과 도시 연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친 학자이다. 그는 파리 제2대학(Ecole Normale Supérieure)에서 교육받았으며,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파리 대학을 포함한 여러 고등 교육 기관에서 강의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와 업적은 다음과 같다.
- 공간의 생산 (Production of Space)
- 1974년 발간된 《The Production of Space》(프랑스어 원제: La production de l’espace)에서 물리적 공간이 사회적 관계와 생산관계에 의해 형성된다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론은 “공간은 사회적 실천의 결과이며, 동시에 사회적 실천을 재생산한다”는 주장으로, 인간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 일상의 비판 (Critique of Everyday Life)
- 1947년부터 1958년 사이에 출판된 3권으로 구성된 《일상의 비판》(Critique de la vie quotidienne) 시리즈에서는 일상 생활이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탐구하였다. 이는 이후 문화연구와 비판이론에 널리 인용되었다.
- 도시 혁명 (The Urban Revolution)
- 1970년 출간된 《도시 혁명》(La Révolution urbaine)에서는 20세기 이후 급격히 진행된 도시화 과정과 그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를 분석하고, 도시가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정치적 갈등의 장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레페브르는 “사회적 공간”, “우주적 일상”, “도시의 생산적 변형” 등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인간의 경험과 구조적 힘 사이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의 이론은 지리학, 건축학, 도시계획, 사회학, 인간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인용되고 있으며, 특히 레비스트라스·하우스 등과 같은 현대 공간이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레페브르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와 현상학, 구조주의를 통합하려는 시도로 평가받으며, 그는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저서와 논문은 현재도 번역·재출판되며, 공간과 도시 연구의 기본 문헌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