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염(巖鹽, halite, rock salt)은 퇴적한 소금이 단단히 굳은 광물이다. 석염(石鹽) 또는 돌소금이라고도 불린다. 화학 조성은 염화나트륨(NaCl)으로, 바닷물이나 염호의 물이 증발하여 결정화된 소금이 지질학적 압력에 의해 암석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물의 증발과 함께 결정화된 수용성 물질로 이루어진 암석을 증발암(evaporite)이라 하며, 암염은 실바이트, 석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증발암에 속한다.
암염의 결정계는 입방정계이며, 대부분 무색투명하거나 백색을 띠지만 포함된 불순물에 따라 황색, 적색, 청색, 보라색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모스 굳기는 2.0~2.5, 비중은 약 2.17이며, 물에 잘 녹는 수용성 특성을 갖는다. 주성분이 염화나트륨이므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과 화학적으로 다르지 않다.
암염은 내륙 유역의 염호나 조산운동으로 폐쇄된 바다가 증발하면서 형성된다. 예를 들어 지중해의 경우 마이오세 말 메시나절 시기인 약 500만 년에서 600만 년 전 사이, 지브롤터 해협이 여러 차례 폐쇄와 개방을 반복하며 약 100만 km³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암염이 형성되었다. 이는 당시 바닷물에 포함된 염분 전체의 6%가 넘는 양으로, 이 시기를 지칭하여 '메시나절 염분 위기'라고 부른다.
지표면에 노출된 암염은 석회암 지대의 카르스트 지형과 유사한 차별 침식을 받아 다양한 소금 지형을 형성하기도 한다. 반구형 둔덕 형태인 소금 돔(salt dome)은 이란의 자샤크 지역에 대표적인 사례가 있으며, 사해 인근의 말캄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긴 소금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일정량의 소금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하므로 암염은 선사시대부터 귀중한 자원으로 취급되었다. 폴란드 남부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신석기 시대부터 채굴이 이어진 대표적인 소금광산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부터 소금은 중요한 무역품이었으나, 천일염이 일반적인 상품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오늘날에도 전체 소금 거래량의 약 60%는 암염이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암염 광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가더리치의 휴런호 지하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로는 이란의 블루솔트, 히말라야의 핑크솔트 등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암염이 명성을 얻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사용 전통에 따라 암염을 조미료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소금은 여러 문화권에서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제의적 의미를 지니기도 하였으며, 구약성서 판관기의 기록이나 한국·일본의 액막이 관습 등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