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티하(아랍어: سورة الفاتحة, Al-Fātiḥah)는 이슬람교의 경전인 쿠란(Qur'an)의 첫 번째 장(수라, Sūrah)이다. "알파티하"라는 명칭은 아랍어에서 "여는 것" 또는 "개시(開始)"를 뜻하는 어근에서 유래하였으며, 한국어로는 "개경장(開經章)" 또는 "여는 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 수라는 총 7절(아야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카에서 계시된 것으로 전통적으로 전해진다.
알파티하는 무슬림의 일상적인 신앙 수행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행하는 정기 예배인 살라트(Salat)의 매 단위(라카)마다 반드시 암송되는 필수 구절로, 예배의 각 단계에서 이 수라를 낭송하는 것이 정해진 의례이다. 이러한 점에서 알파티하는 기독교의 주기도문에 비유되기도 한다.
알파티하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부분에서는 자비롭고 자애로운 신(하나님)에 대한 찬미와 그분의 주권(主權)을 고백한다. 중간 부분에서는 심판의 날의 주인으로서의 신을 인정하고, 신만을 경배하며 신에게만 도움을 구한다는 신앙 고백을 담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올바른 길, 즉 "곧은 길"로의 인도를 간구하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이 수라에는 여러 별칭이 존재한다. 쿠란 본문의 15장 87절에서 "되풀이되는 일곱 구절"로 언급된 것과 관련하여, 알파티하는 "반복되는 일곱 절"이라는 의미의 명칭으로도 불린다. 또한 여러 하디스(Hadith,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에서 "쿠란의 어머니"라는 뜻의 움므 알키타브(Umm al-Kitāb)로 칭해지기도 한다. 이는 알파티하가 쿠란 전체의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알파티하는 이슬람 신앙에서 신에 대한 찬양과 경배, 그리고 올바른 길에 대한 인도 간구라는 본질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수라로 평가된다. 이슬람 신앙 전통에서는 이 수라가 쿠란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 중 하나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