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모라비아(Alberto Moravia, 본명: 알베르토 핀체를레, Alberto Pincherle)는 20세기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 1907년 11월 28일 로마에서 태어나 1990년 9월 26일 같은 곳에서 사망했다. 그의 필명 '모라비아'는 라틴어로 '모라비아'(오늘날 체코 지역)를 뜻하며, 이는 그의 조상이 유래한 지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베니스 출신의 유대인이었고,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였다. 모라비아는 9세 때 뼈 결핵(골수염)을 앓아 장기간 요양 생활을 했으며, 이로 인해 정규 중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독학으로 문학 수양을 쌓았다.
1929년, 22세의 나이에 첫 장편소설 《무관심한 사람들》(Gli indifferenti)을 자비 출간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부르주아 계층의 위선과 도덕적 공허를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으로, 이탈리아 문학에 새로운 사실주의 경향을 제시했다.
그의 작품은 근대적 섹슈얼리티, 사회적 소외, 실존주의 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대표작으로는 반파시스트 소설 《순응주의자》(Il conformista, 1947)가 있으며, 이 작품은 파시스트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고 이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1970)로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경멸》(Il disprezzo)은 장뤼크 고다르 감독에 의해 영화 《경멸》(Contempt, 1963)로, 《라 치오차라》(La Ciociara)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에 의해 영화 《두 여자》(1960)로 각각 제작되었다.
모라비아는 소설가 외에도 극작가, 수필가, 영화 평론가, 여행 기자로도 활동했다. 1959년부터 1962년까지 국제펜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1967년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문체는 냉철하고 정확하며 객관적인 사실주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