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에 속하는 대형 해양성 조류를 가리키는 총칭이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부른다.
분류 및 종 알바트로스과는 현재 4속(屬)으로 분류되며, 학계에 따라 종의 수에 대해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13종에서 24종 사이로 인정된다. 주요 속으로는 Diomedea(큰알바트로스속), Thalassarche, Phoebastria(북태평양알바트로스속), Phoebetria(검은알바트로스속)가 있다. 좁은 의미로는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한국에 미조(길잃은새)로 찾아오는 Phoebastria albatrus(짧은꼬리알바트로스)를 지칭하기도 한다.
분포 및 서식 남반구의 바다와 북태평양에 분포하며, 북대서양에는 자연적으로 분포하지 않으나 화석 기록이 존재하고 때때로 떠돌이 개체가 목격되기도 한다. 주로 먼 바다 위에서 생활하며 번식을 위해서만 육지에 내린다.
생물학적 특징 알바트로스과의 조류는 현존하는 날짐승 중 가장 긴 날개 길이를 가진다. 날개를 편 길이가 3~4m에 이르며, 활공(soaring)을 통해 날개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 이는 Dynamic Soaring이라는 비행 방식으로, 상승기류를 활용하여 자체 에너지 소모 없이 비행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주로 어류, 오징어, 갑각류를 먹이로 한다. 매년 번식기마다 많은 개체가 한 곳에 모여 번식하며, 일생 동안 단 하나의 배우자와 짝을 이루는 일부일부제(monogamy) 형태를 보인다.
보전 상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인정된 22종의 알바트로스 중 21종이 일정 수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알바트로스(Phoebastria albatrus)는 취약(Vulnerable) 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남획, 해양 오염(특히 플라스틱 섭취), 기후 변화 등이 있으며, 1962년에는 환경 문제로 인해 국제보호조로 지정된 바 있다.
어원 'Albatross'라는 단어는 아랍어 'al-ġaṭṭās(الغطاس)'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펠리컨' 또는 '잠수하는 새'를 의미한다. 이 말이 스페인어 'alcatraz'로 유입되어 펠리컨이나 군함새를 가리키게 되었고, 이후 영어 'albatross'로 정착되었다. 이 어원은 미국의 유명 교도소인 알카트라즈(Alcatraz)의 명칭과도 관련이 있다.
문화적 의미
- 문학: 영국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의 서사시 『노수부의 노래(The Rime of the Ancient Mariner)』(1798)에서 알바트로스는 죄책감과 심리적 짐을 상징하는 은유로 사용되었다. 이 작품에서 선원이 알바트로스를 죽인 후 목에 걸고 다니는 형벌을 받는 장면으로 인해, 영어에서 'albatross around one's neck'이라는 표현은 '벗어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의미하게 되었다.
- 골프: 골프 용어로 알바트로스는 기준 타수(Par)보다 3타 적은 점수를 의미한다(예: 파5홀에서 2타 만에 홀아웃). 버디(Birdie, 1언더파), 이글(Eagle, 2언더파)에 이어 새 이름을 딴 골프 스코어 용어로, 매우 드물게 달성되는 기록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