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센트 하이타워(Alicent Hightower)는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소설 《불과 피》에 과거 인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를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도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가문 및 신분
알리센트 하이타워는 리치 지역의 명문 가문인 하이타워 가문 출신이다. 아버지는 오토 하이타워로, 타르가르옌 왕조의 수관(핸드 오브 더 킹)을 지냈다. 그녀는 비세리스 1세 타르가르옌 국왕의 두 번째 왕비가 되었으며, 이후 아들 아에곤 2세가 즉위하면서 왕대비가 되었다.
생애 개요
알리센트 하이타워는 AC 88년에 태어나 AC 133년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다. 그녀는 아버지 오토 하이타워가 수관으로 임명되면서 킹스 랜딩의 왕궁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던 재해리스 1세 국왕을 간병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비세리스 1세가 첫 번째 왕비 아에마 아린과 사별한 후, 알리센트는 그의 두 번째 왕비가 되었다. 당시 그녀는 남편보다 11살 연하였고, 의붓딸인 라에니라 타르가르옌보다 9살 연상이었다. 처음에는 의붓딸 라에니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자신의 친자식들을 낳은 이후 관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세리스 1세와의 사이에서 3남 1녀(아에곤 2세, 헬라에나, 아에몬드, 다에론)를 두었다.
녹색파와 용들의 춤
알리센트는 자신의 장남 아에곤이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세리스 1세의 공인된 후계자였던 의붓딸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 치열하게 대립했다. 이 갈등은 궁정을 두 파벌로 분열시켰다. 비세리스 1세와의 결혼 5주년 기념 마상전투 대회에서 알리센트가 녹색 가운을 입고 나타난 것을 계기로, 그녀의 지지자들은 '녹색파', 라에니라의 지지자들은 '흑색파'로 불리게 되었다.
비세리스 1세가 사망하자, 알리센트는 아버지 오토 하이타워 및 크리스톤 콜과 함께 왕의 죽음을 확인하고 즉시 소식을 차단한 뒤 소협의회를 긴급 소집했다.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는 장남 아에곤 2세를 왕위에 즉위시켰으며, 이로 인해 '용들의 춤'이라 불리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내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에는 녹색파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수행했다.
최후
흑색파가 킹스 랜딩을 점령하면서 알리센트는 투옥되었고, 이후 풀려났으나 전쟁은 계속되었다. 내전이 종결될 무렵 그녀의 자녀들은 모두 사망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손은 손녀 재해이라 타르가르옌뿐이었다. 알리센트는 새로운 국왕이 된 라에니라의 아들 아에곤 3세와의 화해를 거부했고, 정신이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마에고르의 성채에 유폐되었다. 이후 전염병에 걸려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녀의 사후, 하이타워 가문의 타르가르옌 혈통은 단절되었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의 묘사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 알리센트 하이타워는 주요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재해석되었다. 원작에서 라에니라보다 9살 연상이었던 설정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라에니라와 거의 동년배의 절친한 친구로 묘사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우정에서 적대로 변모하는 과정이 비극적으로 그려진다. 청소년기 알리센트는 에밀리 캐리가, 성인기 알리센트는 올리비아 쿡이 연기했다. 드라마는 그녀의 행동 동기를 단순한 권력욕보다는 가문에 대한 의무감과 자식 보호 본능, 그리고 당대 사회적 제약 속에서의 복잡한 심리로 묘사한다.
역사적 모티브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캐릭터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인 프랑스의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린 역시 아들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아들들이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가문의 영향력이 쇠퇴한 점에서 유사성이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