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원제: Ali Baba and the Forty Thieves)은 1944년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가 제작한 미국의 모험 영화이다. 감독은 아서 루빈(Arthur Lubin)이 맡았으며, 마리아 몬테즈(Maria Montez), 존 홀(Jon Hall), 투르한 베이(Turhan Bey)가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이 영화는 《천일야화》(The Book of One Thousand and One Nights)에 수록된 동명의 민담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나, 줄거리는 원전과 크게 달라지며 실제 역사적 사건인 1258년 몽골의 바그다드 정복을 이야기에 접목시켰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니버설이 제작한 일련의 '이국적' 소재 영화들(〈아라비안 나이트〉, 〈코브라 우먼〉, 〈화이트 새비지〉 등)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줄거리. 1258년, 몽골의 훌라구 칸(Hulagu Khan)이 바그다드를 정복한 직후, 칼리프 하산(Caliph Hassan)은 어린 아들 알리(Ali)와 함께 포로에서 탈출한다. 두 사람은 카심 왕자(Prince Cassim)의 저택에 머물게 되고, 알리는 카심의 딸 아마라(Amara)와 혈맹으로 약혼한다. 그러나 카심은 칼리프를 몽골군에 배신하고, 칼리프는 살해당한다. 알리만이 도망쳐 사막에서 길을 잃은 끝에, 우연히 산속의 은밀한 동굴을 발견한다. 그 동굴은 40인의 도적이 보물을 숨겨둔 아지트였다. 도적들은 알리의 용기를 인정하여 그를 받아들이고, 두목 올드 바바(Old Baba)가 그를 아들로 삼아 '알리 바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10년 후, 40인의 도적 무리는 몽골을 상대로 싸우며 가난한 백성들에게 약탈품을 나누어주는 로빈 후드식 저항군이 된다. 성인이 된 알리 바바는 훌라구 칸의 신부가 될 아마라를 납치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후 알리는 붙잡혀 공개 처형 위기에 처하지만 도적 무리의 구출로 위기를 넘긴다. 올드 바바는 이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다. 이후 알리는 아마라가 어린 시절의 연인임을 깨닫고,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결혼 선물로 가장한 40개의 기름 항아리에 도적들을 숨겨 궁전에 잠입시키는 계획을 세운다. 계획이 발각되는 위기를 겪지만, 알리는 전략을 수정하여 결국 바그다드 시민들의 도움으로 몽골군을 격파하고 훌라구 칸을 처단한다. 알리는 바그다드의 정당한 통치자 자리를 되찾고 아마라와 재회한다.
출연진. 마리아 몬테즈(아마라 역), 존 홀(알리 바바 역), 투르한 베이(자미엘 역), 앤디 데바인(압둘라 역), 커트 캐치(훌라구 칸 역), 프랭크 푸글리아(카심 왕자 역), 포르투니오 보나노바(올드 바바 역), 모로니 올슨(칼리프 하산 역) 등.
제작. 자미엘 역은 원래 인도 출신 배우 사부(Sabu)가 캐스팅되었으나, 그가 군에 입대하면서 투르한 베이로 교체되었다. 마리아 몬테즈는 이 영화에서 "서너 번만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장면은 캘리포니아의 레드록 캐니언 국립공원과 유타주 카나브(Kanab)에서 촬영되었다. 제작비는 약 792,714달러로 보고되었다. 이 영화의 작업 제목은 Raiders of the Desert였다.
개봉 및 반응. 1944년 1월 14일 미국에서 개봉하였다. 상영 시간은 87분이며, 테크니컬러(Technicolor)로 제작되었다. 《디아볼리크》 매거진은 이 영화가 "〈화이트 새비지〉만큼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밝은 재미를 준다"고 평가했으며, 당시 전시 상황 속에서 관객들에게 오락적 탈출구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후속작. 유니버설은 1952년 속편 〈아들 알리바바〉(Son of Ali Baba)를, 1965년에는 동일한 줄거리를 리메이크한 〈알리 바바의 검〉(The Sword of Ali Baba)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