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알리 압둘라 살레

알리 압둘라 살레(아랍어: علي عبد الله صالح, 1942년 3월 21일 ~ 2017년 12월 4일)는 예멘의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북예멘(예멘 아랍 공화국)의 대통령과 통일 예멘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이다.

출생과 군 경력

살레는 1942년 3월 21일 현재의 예멘 수도인 사나 지역에서 시아파의 한 분파인 자이디파(Zaydi)에 속하는 하시드(Hashid) 부족 연합의 유력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정규 초등 교육을 받지 않고 1958년 북예멘군에 입대하여 1960년 군사 아카데미에 들어갔으며, 이후 소위로 임관하였다. 1977년에는 당시 북예멘 대통령이었던 아메드 알가시미에 의해 타이즈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집권 과정

1978년 6월 알가시미 대통령이 폭탄 테러로 암살된 이후, 살레는 임시 대통령 평의회 의장과 북예멘 군부 최고 사령관, 육군 참모총장을 겸임하였다. 같은 해 7월에는 북예멘의 대통령 겸 군 참모총장이 되었다. 이후 1983년과 1988년에 각각 재선, 삼선에 성공하였다.

1990년 북예멘과 남예멘의 통일로 예멘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살레는 대통령 평의회 의장, 국방 위원회 의장, 예멘군 최고 사령관이 되었다. 1994년에는 통일 예멘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1999년에는 국민 직접 투표에 의해 대통령에 연임되었다. 2006년에도 재선되었으나 야당 세력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반정부 활동을 벌였다.

아랍의 봄과 퇴진

2011년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시위의 영향으로 예멘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였다. 살레는 처음에는 퇴진을 거부하고 33년간의 집권을 유지하려 했으나, 걸프 협력 회의(GCC)가 제안한 권력 이양안을 최종적으로 수용하였다. 2011년 11월 24일 자신과 가족에 대한 사법적 불기소 조건으로 권력 이양에 합의하였으며, 2012년 2월 27일 공식적으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말년과 사망

퇴진 이후 예멘 내전이 발발하자 살레는 후티 반군과 연대하였다. 그러나 2017년 12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과의 휴전 중재를 제안한 직후 후티 반군에 의해 사나에서 피살되었다. 향년 75세였다.

평가

살레는 1978년부터 2012년까지 약 33년간 집권한 예멘 최장기 집권 대통령으로, 예멘 국군 최고 사령관과 원수 칭호를 보유하기도 하였다. 그는 집권 기간 동안 자신의 아들과 친척들을 예멘군의 요직에 기용하여 일족 지배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멘 내부에서는 살레의 초상화와 개인 숭배적 요소가 널리 퍼져 있었다. 한편으로는 남북 예멘 통일을 주도한 인물로서 예멘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