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슈바처(Alex Schwazer)는 이탈리아의 전직 육상 경보 선수이다. 1984년 12월 26일(또는 일부 자료에 따르면 1982년 7월 8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 비피테노에서 태어났다. 주 종목은 20km 및 50km 경보이며, 신장은 185cm, 체중은 73kg이다.
슈바처는 200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50km 경보에서 3시간 41분 54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20km 경보에서 10위, 50km 경보에서 다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 50km 경보에서 3시간 37분 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이는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201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20km 경보에서는 당초 은메달을 기록했으나, 이후 우승 선수인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예멜리야노프의 도핑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메달을 승계받았다.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20km 경보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
슈바처는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 검출되어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선수 은퇴를 선언하였으며, 당시 "내 인생의 가장 큰 타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을 도운 의사 미셸 페라리와 접촉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슈바처의 도핑 사건은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트너는 슈바처의 도핑 행위를 묵인하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로부터 1년 4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에는 슈바처의 도핑 사건과 복귀 시도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알렉스 슈바처: 나의 진실을 향해》(원제: Running for my Truth: Alex Schwazer)가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