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베누아(Alexandre Benois, 1870–1960)는 러시아의 화가, 무대 디자이너, 미술사가, 미술 평론가이다. 본명은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베누아(Александр Николаевич Бенуа)이며, 프랑스어식 이름인 알렉상드르 베누아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0년 5월 3일(구력 4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건축가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예술가 집안인 베누아 가문의 일원으로, 형 알베르트 베누아도 화가였으며, 조카로는 화가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와 예브게니 란세레가 있다. 영국 배우 피터 유스티노프는 그의 종손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법학부를 1894년에 졸업하였으나, 본격적으로 미술에 몰두하였다. 1897년 베르사유에서 그린 수채화 연작 '루이 14세의 마지막 산책'으로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세르게이 댜길레프, 레온 박스트와 함께 예술 운동이자 잡지인 '미르 이스쿠스트바(예술의 세계)'를 창립하였다.
1901년 마린스키 극장의 무대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댜길레프의 발레 뤼스(러시안 발레단)의 무대 디자이너로서 '레 실피드'(1909), '지젤'(1910), '페트루슈카'(1911) 등의 걸작 세트와 의상을 디자인하였다. 특히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는 그가 공동 대본을 쓰고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한 작품으로, 현대 발레와 무대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1918년부터 1926년까지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고전 회화 관장을 역임하였다. 1926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정착하였으며, 이후 주로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다. 1955년 회고록을 출간하였고, 1960년 2월 9일 파리에서 사망하여 바티뇰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대표적인 그래픽 작품으로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청동 기마상' 삽화(1903)와 '스페이드의 여왕' 삽화(1911)가 있으며, 이는 러시아 서적 그래픽의里程碑(이정표)로 평가된다. 또한 1904년에는 어린이 학습서이자 예술 서적으로서 '그림으로 보는 알파벳'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