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대 모스크(아랍어: جَامِع حَلَب ٱلْكَبِيْر, 영어: Great Mosque of Aleppo)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 위치한 역사적인 모스크이다. 알레포 대 우마이야 모스크(Great Umayyad Mosque of Aleppo)라고도 불리며, 알레포 구시가지의 알잘룸(al-Jalloum)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알레포 구시가지는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역사
모스크가 세워진 부지는 헬레니즘 시대의 아고라(광장)였으며, 이후 로마 통치 시기에는 성 헬레나 대성당의 정원으로 사용되었다. 전승에 따르면, 이 자리에 최초의 모스크 건설은 715년 우마이야 칼리프 알왈리드 1세(Al-Walid I)에 의해 시작되어 그의 후계자 술라이만 이븐 압드 알말릭(Sulayman ibn Abd al-Malik)이 717년에 완공하였다. 일부 역사가들은 술라이만이 다마스쿠스의 대 모스크에 버금가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록한다. 다만 원형 건축물은 여러 차례의 재난으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축물은 11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재건된 것이다.
모스크의 미나렛(첨탑)은 1090년 셀주크 시대에 건설되었으며, 높이 약 45m에 달했다. 이 미나렛은 쿠픽(Kufic) 문자와 장식 조각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이슬람 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독일 고고학자 에른스트 헤르츠펠트(Ernst Herzfeld)는 이 미나렛의 건축 양식이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핵심 사례라고 평가하였다.
모스크는 1159년 대화재 이후 장기드 왕조의 누르 앗딘(Nur al-Din)에 의해 복원 및 확장되었고, 1260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후 맘루크 왕조 시대에 여러 차례 수리되었다. 1285년 술탄 칼라운(Qalawun)이 불에 탄 미흐랍(기도 방향을 가리키는 벽감)을 교체하였고, 이후 술탄 알나시르 무함마드(Al-Nasir Muhammad)가 새로운 민바르(설교단)를 제작하였다.
건축적 특징
알레포 대 모스크는 다마스쿠스의 대 모스크와 여러 건축적 유사성을 공유한다. 넓은 대리석 안뜰(코트야드)을 중심으로 주랑(아케이드)이 둘러싸고 있는 히포스타일(기둥식) 평면 구조이다. 안뜰의 바닥은 흑백 석재로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뜰에는 두 개의 세족 분수가 있다.
주 기도실은 안뜰 남쪽에 위치하며, 세 개의 신랑(nave)으로 구성되어 있고 18개의 사각형 기둥이 교차 볼트 천장을 지지한다. 내부에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인 예언자 즈카리야(Zechariah)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신전, 15세기 민바르, 정교하게 조각된 미흐랍이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피해
2012년 10월, 시리아 내전 중 교전으로 모스크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2013년 4월 24일, 모스크의 11세기 미나렛이 중화기 교전으로 인해 붕괴되었다. 정부 측은 자브하트 알누스라(Jabhat al-Nusra) 대원들이 미나렛 내부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주장한 반면, 반군 측은 정부군의 탱크 포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시리아 국민연합(SNC)은 미나렛 파괴를 "인류 문명에 대한 범죄"라고 규탄하였다.
2012년에서 2016년 사이에 기도실이 불에 타고 벽 일부가 붕괴되었으며, 귀중한 역사적 유물들이 도난당하였다. 2017년경부터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고, 2025년 라마단 기간 동안 부분적으로 재개관하였다.
현재 상태
알레포 대 모스크는 현재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다. 유네스코는 알레포 구시가지 전체를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