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만(Gulf of Alaska)은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만으로,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광대한 해역이다. 서쪽으로는 알래스카반도와 코디액섬, 동쪽으로는 케이프 스펜서(Cape Spencer)를 경계로 하며, 국제수로기구(IHO)의 정의에 따르면 북쪽은 알래스카 해안, 남쪽은 케이프 스펜서에서 카부치곶(Kabuch Point)을 잇는 선으로 한정된다. 표면적은 약 153만 3,000㎢에 달한다.
지리적 특성상 알래스카만의 해안선은 산과 숲, 그리고 다수의 조수성 빙하(tidewater glacier)가 결합된 형태를 보인다. 말라스피나 빙하와 베링 빙하를 비롯한 알래스카의 대형 빙하들이 이 만의 해안선을 따라 바다로 흘러내린다. 해안은 쿡만(Cook Inlet)과 프린스윌리엄만(Prince William Sound) 등으로 깊게 패여 있으며, 리투야만(Lituya Bay)은 기록상 가장 큰 쓰나미가 발생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해류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알래스카만은 북태평양 해류(North Pacific Current)와 이에 영향을 주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연중 결빙되지 않는다. 해류는 알래스카만 내에서 반시계 방향의 순환을 형성하며, 알래스카 해류(Alaska Current)와 알래스카 연안류(Alaska Coastal Current) 등이 이 순환계를 구성한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알래스카만은 연간 단위면적당 300g 이상의 탄소가 고정되는 생산성 높은 생태계(Class I)로 분류된다. 심해에는 프림노아 파시피카(Primnoa pacifica)와 같은 심해 산호가 서식하여 특별 보호 서식지(Habitat Areas of Particular Concern)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 만은 세계적인 어장으로도 유명하며, 수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기상학적으로 알래스카만은 폭풍을 발생시키는 주요 생성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발생한 많은 폭풍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브리티시컬럼비아, 워싱턴, 오리건 해안을 거쳐 엘니뇨 시기에는 캘리포니아 남부까지 영향을 미친다. 태평양 북서부와 미국 남서부 지역의 계절적 강수량의 상당 부분이 알래스카만에서 기원한다.
주요 연안 도시로는 앵커리지(Anchorage), 발데즈(Valdez), 시워드(Seward) 등이 있으며, 코디액 군도와 몬터규섬, 미들턴섬 등이 만 내 주요 섬들이다. 알래스카만은 미국의 영해에 속하며, 러시아와의 해상 경계 문제와 관련된 논의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