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가르브 지방(포르투갈어: Algarve)은 포르투갈 본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지방으로, 파루 현(Faro District)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통칭하는 지명이다. 면적은 약 4,960km²이며, 2007년 기준 인구는 약 426,000명, 인구 밀도는 약 86명/km²로 보고되었다. 행정 중심지는 파루(Faro) 시이며, 이곳에는 국제공항과 알가르브 대학교(University of Algarve)가 소재한다.
지리
알가르브 지방은 남쪽과 서쪽으로 대서양에 접하고, 동쪽으로는 과디아나 강(Guadiana River)을 경계로 스페인과 맞닿아 있다. 북쪽으로는 알렌테주(Alentejo) 지방과 접한다. 해안선은 남쪽 해안을 따라 약 155km, 서쪽 대서양 연안을 따라 약 50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내륙 지역은 구릉과 산악 지형이 많아 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희박한 반면, 비옥한 해안 저지대에는 인구가 밀집해 있다.
기후
알가르브 지방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는 덥고 건조한 특성을 보인다. 연간 일조 시간이 약 3,000시간에 달해 유럽에서 가장 햇빛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500mm 수준이며, 강수는 주로 겨울철에 집중된다.
역사
알가르브 지역은 고대에 페니키아인이 정착한 이후 카르타고의 지배를 거쳐 로마 제국의 속령이 되었다. 5세기경에는 서고트족이 이 지역을 점령하여 약 250년간 통치하였다. 8세기 초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화 과정에서 무슬림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후 레콩키스타(국토 재정복 운동)의 결과로 1189년 포르투갈 왕국에 최종 합병되었다. 알가르브는 포르투갈 국토 회복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점령된 지역으로, 오랜 이슬람 통치의 영향으로 건축, 의상, 언어 등 문화 전반에 무어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어원
'알가르브'라는 명칭은 아랍어 '알가르브(Al-Gharb, الغرب)'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랍어로 '서쪽'을 의미한다. 이는 이슬람 통치 시기에 이 지역이 이베리아 반도 이슬람 세력권의 서쪽 끝에 위치했던 데서 비롯된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와 생활
알가르브 지방의 전통적인 주요 산업은 농업과 어업이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관광업이 크게 발달하여,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과 정착민이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해안 지역에는 리조트와 관광 관련 서비스 시설이 다수 조성되어 있으며, 관광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또한 1418년경 항해왕자 엔히크(Infante Dom Henrique)가 알가르브의 사그르스 곶(Cape St. Vincent) 부근에 항해학교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기반이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행정 구역
알가르브 지방은 16개 시(市, concelhos/municípios)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포르투갈의 NUTS II 행정 구역 체계에서 하나의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의 알가르브 지방은 과거의 동명 지방 및 파루 현과 그 범위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