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술은 일부 한국 전통주에 붙은 별명으로,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취하여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앉은뱅이'처럼 주저앉게 된다는 뜻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별명은 특정한 단일 술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라기보다는, 그 특성상 소비자가 자리에서 쉽게 일어서지 못하게 만드는 술들을 두루 지칭하는 표현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사례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되는 전통주 '한산소곡주'이다. 한산소곡주는 1979년 7월 3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9호(우희열 명인)로 인정받은 바 있다.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한산소곡주에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에는 며느리가 젓가락으로 술맛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취하여 일어서지도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이 술을 마시고 과거 시험을 놓쳤다는 야사, 집에 들어온 도둑이 술맛에 취해 주저앉았다는 구전 설화 등 여러 이야기가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한산소곡주는 찹쌀을 빚어 약 100일간 숙성·발효시켜 제조하며, 알코올 도수는 약 16~18도 내외로 발효주 중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덕분에 도수에 비해 쉽게 마실 수 있어, 취기가 빠르게 오르는 특성이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과 연결된 것으로 이해된다.
한산소곡주의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문헌인 『산림경제』와 『동국세시기』 등에 소곡주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소곡주(小麯酒)'라는 이름은 '누룩을 적게 사용하여 빚은 술'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앉은뱅이 술이라는 표현 자체는 특정 술의 공식 명칭이 아니라 속칭(별명)이며, 주로 한산소곡주에 대한 애칭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출처(국가문화유산포털,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등)에서 이 명칭과 그 유래가 확인되므로, 실제로 존재하며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