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항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와 정죽리에 위치한 국가어항이다. 1978년 1월 20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이고 시설관리자는 태안군수이다.
안흥항은 본토 쪽에 위치한 내항과 신진도에 위치한 외항(신진도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항구는 안흥나래교(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다. 항구의 어항구역 면적은 약 1,580,000㎡이며, 어선 274척, 가구 312가구, 인구 약 683명이 관련되어 있다.
지명 '안흥'의 유래에 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세곡선의 침몰이 잦았던 안흥량(安興梁) 지역으로, 선박 조난이 빈번하다는 뜻에서 '난행량(難行梁)'이라 부르다가 무사 항해를 기원하며 '안흥량'으로 개칭했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안흥정(安興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역사적으로 백제 시대부터 당나라와의 무역항으로 사용된 유서 깊은 항구이며, 현재도 연근해 조업 어선의 어업 활동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어종으로는 꽃게, 활어, 오징어, 우럭 등이 있으며, 특히 여름철(7~9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오징어 조업선이 몰려들어 오징어잡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수협위판장에서는 오징어 및 수산물 경매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안흥항은 낚시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앞바다는 물이 맑고 수심이 깊어 우럭 서식지에 적합하여 5~7월에 우럭 낚시가 성행한다. 또한 유람선을 통해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주변 마도, 신진도, 가의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서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한흥 9경'을 둘러볼 수 있다.
안흥항은 2022년 해양수산부의 'CLEAN 국가어항 시범 사업' 대상 5개 항구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부터 총사업비 148억 원을 투입하여 안흥나래공원(친수공원 및 주차장), 여객터미널 신축, 연안보행로 573m 조성, 내항 부잔교 설치 및 화장실 신축 등의 친수공간 확충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안흥외항 계류시설 등 확충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