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산텔리아(Antonio Sant'Elia, 1888년 4월 30일 ~ 1916년 10월 10일)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며, 건축 분야에서 미래파 운동(Futurism)의 주요 인물이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코모(Como)에서 태어났다. 15세에 현지 전문 고등학교에서 건설을 공부한 뒤, 밀라노의 브레라 아카데미(Brera Academy)에서 주세페 멘테시(Giuseppe Mentessi)에게 수학하였고, 이후 볼로냐 대학교(University of Bologna)에서 건축을 전공하여 1912년에 졸업하였다. 같은 해 밀라노에 설계 사무소를 열었으며, 필리포 토마소 마리네티(Filippo Tommaso Marinetti)를 만난 후 미래파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산텔리아는 1912년부터 1914년 사이에 미래적 신도시 '치타 누오바(La Città Nuova, 새로운 도시)'를 위한 일련의 스케치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구상은 현대 기술과 산업화된 도시 생활에 대한 그의 비전을 담고 있었으며, 거대한 단일체적 마천루, 테라스, 교량, 공중 보행로 등이 포함된 과감한 도시 디자인으로 표현되었다. 그는 발전소를 도시 건축의 중심 요소로 통합한 최초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1914년 8월, 잡지 《라체르바》(Lacerba)에 '미래파 건축 선언'(Manifesto of Futurist Architecture)이 발표되었으며, 이 문서는 산텔리아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역사가들은 이에 대해 이견을 제기한다.
그러나 산텔리아는 생전에 실제로 완성된 건축 작품을 거의 남기지 못하였다. 그의 설계가 당대 기술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진보적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1916년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손초 강 전투(8차 이손초 전투)에서 28세의 나이로 전사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탈리아군 자원병 대대에 합류하여 중위로 복무하였으며, 전사 후에는 자신이 설계했던 전쟁 기념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가 남긴 약 170여 점의 드로잉과 종이 작업물들은 현재 코모의 팔라초 볼피 시립 미술관(Pinacoteca Civica di Palazzo Volpi)에 상설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건축된 작품으로는 코모에 있는 전몰자 기념비(1933년 주세페 테라니가 완성)와 브루나테의 빌라 엘리시(Villa Elisi) 등 소수만이 존재한다. 그의 미래주의적 비전은 이후 프리츠 랑의 영화 《메트로폴리스》(1927),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1982) 등의 디스토피아적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존 포트먼(John Portman)과 헬무트 얀(Helmut Jahn) 같은 건축가들의 선구자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