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바이다(폴란드어: Andrzej Wajda, 1926년 3월 6일 ~ 2016년 10월 9일)는 폴란드의 영화 감독이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아그네츠카 홀란드와 함께 폴란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평가된다.
생애
안제이 바이다는 폴란드 북동부 수바우키(Suwałki)에서 폴란드군 장교인 아버지 야쿠프 바이다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폴란드 국내군에 입대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카틴 학살 당시 소련 NKVD에 의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 종료 후 크라쿠프 국립 예술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이후 우치 영화 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경력 및 작품 활동
1955년 첫 장편 영화 《세대》(Pokolenie)로 데뷔하였다. 1956년에는 바르샤바 봉기를 다룬 《카날》(Kanał)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1958년 《재와 다이아몬드》(Popiół i diament)로 베네치아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세 작품은 흔히 '전쟁 3부작'으로 불린다.
1970년대에는 19세기 산업 도시 우치를 배경으로 한 《약속의 땅》(1975), 공산당의 인민영웅 만들기 운동의 실상을 비판한 《대리석 인간》(1977) 등을 발표하였다. 1981년에는 폴란드 연대노조 운동을 다룬 《철의 사나이》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으나, 같은 해 폴란드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파리로 망명하였다. 망명 기간 중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한 《당통》(1982)을 발표하였다.
1989년 동유럽 혁명 이후 폴란드로 귀국하였으며, 상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코르차크》(1990),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카틴》(2007), 《애프터이미지》(2016)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주요 수상 및 영예
2000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 1990년 유럽 영화상 공로 부문을 수상하였다.
영화사적 의의
안제이 바이다는 폴란드 현대사의 굴곡을 영화로 증언한 감독으로 평가된다.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검열과 싸우면서도 역사적 진실과 인간의 자유에 대한 탐구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로만 폴란스키, 아그네츠카 홀란드 등 후배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조력하는 역할도 하였다. 평생 4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한 다작 감독으로, 2016년 10월 9일 바르샤바에서 노환으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