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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납치 살해 사건

안양 초등학생 납치 살해 사건(安養初等學生拉致殺害事件)은 2007년 12월 25일 대한민국 경기도 안양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2명이 납치되어 살해된 사건이다. 가해자의 이름을 따 정성현 사건으로도 불린다.

사건 개요

2007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에 거주하던 이혜진(여아, 당시 10세, 초등학교 4학년)과 우예슬(여아, 당시 8세, 초등학교 2학년)이 실종되었다. 두 아이는 오후 5시 55분경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후, 오후 6시 36분경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 공연장에서 CCTV에 마지막으로 촬영되었으며, 오후 7시 45분경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부모들은 다음 날인 12월 26일 오전 2시 55분경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하였고, 경찰은 비공개 수사를 진행하다가 공개 수사로 전환하여 엠버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보상금을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렸으나, 결정적인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시신 발견과 피의자 검거

2008년 3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인근 호매실 야산에서 동원 훈련 중이던 예비군이 땅속에 묻혀 있던 시신을 발견하여 신고하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분석 결과, 해당 시신은 실종된 이혜진 양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이혜진 양의 집에서 약 130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던 정성현(당시 38세)이 실종 당일 렌터카를 빌린 후 다음 날 반납한 사실을 확인하였고, 해당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혈흔이 두 아이의 DNA와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2008년 3월 16일, 정성현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서 체포되어 안양경찰서로 압송되었다. 그는 처음에 혐의를 부인하다가, 이후 "아이들을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을 번복하였고, 경찰이 교통사고 흔적이 없음을 추궁하자 결국 납치 후 살해했다고 자백하였다.

2008년 3월 18일, 정성현의 진술에 따라 경기도 시흥시 군자천을 수색하던 중 우예슬 양의 토막 난 오른쪽 팔이 발견되었고, 이어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2008년 3월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발견된 사체가 우예슬 양의 것임을 확인하였다.

피의자 정성현

정성현은 유년기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괴롭힘에 시달렸으며, 청년기에 접어들어 사귀었던 여성들에게 실연을 당하면서 여성에 대한 배신감과 혐오감을 갖게 되었다고 자술하였다.

그는 안양시의 자취방에서 은둔하며 지내다가 두 초등학생에게 접근하여 "아픈 강아지에게 밥을 주자"거나 "안양 시내를 구경시켜주겠다"는 말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이혜진 양의 시신은 수원 호매실 야산에 암매장하고 우예슬 양의 시신은 토막 내어 군자천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성현은 이 사건 이전인 2004년 7월 경기 군포에서 40대 여성(정덕순, 당시 44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추가로 확인되어, 총 3명을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과 형량

2010년 7월 19일 수원지방법원은 정성현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정성현은 항소하였으나 2010년 12월 17일 서울고등법원도 사형을 선고하였고, 대법원은 2011년 12월 29일 상고를 기각하여 사형이 확정되었다. 현재 정성현은 사형 확정자로 수감 중이다.

연쇄 살인 의혹

이혜진 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 인근에서 유사한 여성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일범 소행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조사 결과 정성현과의 연루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성현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추측이 유포되었으나, 2020년 11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춘재로 밝혀지면서 이 추측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이 사건은 피해 아동들이 주거지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웃 성인 남성에 의해 유인·납치되었다는 점, 사건 발생 후 경찰의 초동 수사가 늦어져 "뒷북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 실종에 대한 경보 시스템과 초동 수사 체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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