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봉업사명 청동향로는 고려 시대에 제작된 청동 향로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봉업사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체에 새겨진 명문(銘文)을 통해 정확한 제작 연대와 제작처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불교 공예품이다. 대한민국 국보 제16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개요 이 향로는 고려 광종 26년(975년)에 봉업사(奉業寺)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명문이 있어 고려 초기 금속 공예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준 자료로 평가된다. 주로 불교 의식에 사용되었던 향로 중 향을 피우는 부분인 향완(香垸) 형태에 속하며, 뛰어난 조형미와 섬세한 장식, 그리고 확실한 제작 연대가 특징이다.
특징
- 형태: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형태를 보인다. 높은 받침대 위에 둥근 몸체가 놓여 있는 전형적인 고려 초기 향완의 양식이다. 몸체의 아랫부분은 팽창하다가 위로 갈수록 좁아지며, 입술 부분은 넓게 펼쳐져 안정감을 더한다. 받침대는 세 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마다 세련된 곡선을 이룬다.
- 재료 및 기법: 청동으로 주조되었으며, 매끈하고 정교한 표면 처리 기술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주조 기술이 매우 뛰어나 당시 금속 공예의 높은 수준을 잘 보여준다.
- 장식: 몸체에는 구름 문양(雲文)과 연화문(蓮華文) 등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받침대에도 아름다운 장식 문양이 있어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인상을 준다. 이러한 문양들은 당시 불교 미술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
- 명문: 가장 중요한 특징은 향로 몸체 안쪽 바닥에 새겨진 33자의 명문이다. 명문에는 "광종 26년 을해(乙亥)년(975년) 3월 15일 죽주(竹州) 봉업사(奉業寺)에서 대향완(大香垸)을 만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시주자 및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 명문 덕분에 이 향로는 고려 초기 금속 공예품 중에서도 제작 연대와 배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유물로 가치를 가진다.
역사적 가치
- 명확한 제작 연대(975년)를 가진 고려 초기 유물로서, 이 시기 금속 공예의 양식과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 자료가 된다.
- 고려 초기 왕실과 깊은 관련이 있던 봉업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당시 불교의 융성함과 왕실의 후원, 그리고 불교 의식에 사용된 공예품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 당시 금속 공예 제작 조직과 시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술적 가치
- 전체적인 조형미와 섬세한 장식, 그리고 정교한 주조 기술은 고려 시대 금속 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비례는 고려 초기 향완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문양 표현은 당시 공예 장인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기술력을 증명한다.
소장처 현재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참고 문헌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of Korea)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