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원(安丙元, 1926년 8월 5일 ~ 2015년 4월 5일)은 대한민국의 서양 고전 음악가이자 테너 성악가, 작곡가, 지휘자이다. 본관은 순흥(順興)이며, 호는 필상(泌湘)이다.
일제강점기 경성부(현 서울)에서 영화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였던 안석영(본명 안석주)의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동요 작사·작곡에 재능을 보였으나, 아버지가 음악인의 길을 반대하기도 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진학하여 1945년 봉선화동요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맡는 등 동요 창작과 보급에 힘썼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47년 3·1절을 맞아 아버지 안석영에게 작사를 부탁하고 자신이 작곡한 동요 〈우리의 소원〉을 발표하였다. 이 곡은 이후 남북한에서 널리 불리는 대표적인 통일 염원 노래가 되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우리의 소원〉 외에도 〈구슬비〉, 〈푸른 바람〉, 〈물방아〉 등이 있다.
1949년에는 테너 성악가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대한민국 국방부 정훈어린이음악대 대장, 서울 YMCA 어린이합창단 단장,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 단장, 경복소년단 단장, 서울시연합소년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어린이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1954년에는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순회 공연을 하였고, 한국 최초로 어린이 노래만을 담은 음반을 녹음하는 기록을 세웠다.
1974년 캐나다로 이민하여 토론토에 정착한 뒤, 토론토 YMCA 합창단과 한국복지재단 토론토 후원회 등에서 합창 지도 활동을 계속하였다. 남북송년통일음악회, 남북한겨레음악회, 통일음악회 등에 지휘자로 참가하기도 하였다. 1970년에는 동요곡집 『안병원 동요 50곡집』을 출간하였다.
2015년 4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뇌졸중으로 별세하였다. 향년 90세(만 88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