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의 개(Un Chien Andalou)는 192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단편 무성 영화로,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이 감독·제작·편집을 맡고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공동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다. 부뉴엘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길이는 약 16분이며, 1929년 6월 6일 프랑스에서 처음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초현실주의(Surrealism) 기법을 영화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여성의 안구가 면도칼로 절개되는 장면, 당나귀 시체가 실린 피아노가 등장하는 장면, 남성의 손바닥 구멍에서 개미떼가 기어 나오는 장면 등은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큰 시각적 충격을 주었다. 이 영화는 이후 "영화 사상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소외시킨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방가르드 영화의 효시로 꼽히게 되었다.
제목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대학 시절 교류했던 달리, 부뉴엘,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가운데 로르카만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출신이었는데, 두 사람이 로르카를 비꼬기 위해 제목을 붙였다는 설이 있다. 다만 이는 추정에 기반한 설명으로, 제목의 정확한 유래가 단일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봉 당시에는 가톨릭 교회의 반발과 대중의 부정적 반응이 우세했으나, 당대 프랑스의 소수 전위 예술가들에게는 열성적으로 수용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영화는 영화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재평가되었으며,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Roger Ebert)는 자신이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선에 이 작품을 포함시켰다. 또한 영국의 영화 잡지 《엠파이어》가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영화 500선(2008)에 354위로 포함되는 등 여러 명작 선정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시몬 마뢰유(Simone Mareuil)와 피에르 바체프(Pierre Batcheff)는 이후 각각 1954년과 1932년에 자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사용된 안구는 실제로는 소의 안구였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