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헤이닝 베이츠 (영어: Anna Haining Bates, 본명: Anna Haining Swan, 1846년 8월 6일 – 1888년 8월 5일)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여성으로, 기록상 가장 키가 큰 여성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생전에 '노바스코샤 거인'(Nova Scotia Giantess) 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로 불리며 주로 서커스와 박물관에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생애 및 활동 안나 헤이닝 베이츠는 1846년 캐나다 노바스코샤 콜체스터 카운티의 밀 브룩에서 스코틀랜드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그녀는 13자녀 중 셋째였으며, 부모와 형제자매는 모두 평범한 키를 가졌으나, 안나는 어린 시절부터 비정상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4세 때 이미 4피트 6인치(약 137cm)에 달했고, 10세 때는 6피트(약 183cm)를 넘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약 7피트 5인치(약 226cm)에서 최대 7피트 11인치(약 241cm)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최대 키에 대한 기록은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그녀의 엄청난 키는 곧 지역 사회를 넘어 알려졌고, 1862년 유명한 쇼맨 P. T. 바넘은 그녀를 자신의 "아메리칸 박물관" (American Museum)에서 일하도록 고용했다. 안나는 이곳에서 '거인 여성'으로 전시되었으며, 그녀의 온화하고 지적인 성격으로 인해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다. 1865년 박물관에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녀는 몸집이 너무 커서 창문을 통해 대피해야만 했다.
결혼 및 가족 1871년, 안나는 '켄터키 거인'(Kentucky Giant)으로 알려진 마틴 반 뷰렌 베이츠(Martin Van Buren Bates)와 결혼했다. 마틴 베이츠 역시 7피트 2.5인치(약 220cm)의 장신으로, 둘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부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그들의 결혼식은 런던에서 열렸으며, 빅토리아 여왕을 포함한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 후 부부는 유럽을 순회하며 공연 활동을 이어갔다.
안나와 마틴 부부는 두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모두 생존하지 못했다. 첫 번째 아이는 1872년에 태어났으나 출생 직후 사망했다. 두 번째 아이는 1879년에 태어난 아들로, 몸무게가 23파운드 12온스(약 10.8kg)에 키는 30인치(약 76cm)에 달하는 거대한 아기였다. 이 아들 역시 태어난 지 11시간 만에 사망했다. 두 아이 모두 비정상적인 크기 때문에 난산이었으며, 이는 그녀의 건강에 큰 부담을 주었다.
말년 및 사망 안나 헤이닝 베이츠는 평생 동안 자신의 거대한 키로 인해 여러 건강 문제에 시달렸다. 출산의 어려움과 전반적인 신체적 부담은 그녀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녀는 1888년 8월 5일, 42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오하이오 주 세비야에 있는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남편 마틴 베이츠는 이후 재혼했으며, 1919년에 사망했다.
유산 안나 헤이닝 베이츠는 19세기의 가장 유명한 '거인'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의 삶은 신체적 특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당시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대중문화에 소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있다. 그녀의 유품과 기록은 여전히 세계 각지의 박물관과 기록 보관소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녀의 삶은 여러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