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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악력(握力)은 손아귀로 무엇을 쥐는 힘을 뜻하는 명사로, 한자어 '쥘 악(握)'과 '힘 력(力)'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며, 발음은 [앙녁]이다.

악력은 손가락, 손바닥, 손목, 전완근(팔뚝 근육)을 이용하여 물체를 쥐는 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물체를 꽉 쥐는 힘인 크러시 악력(crush grip), 둘째는 엄지와 손가락으로 물체를 집는 힘인 핀치 악력(pinch grip), 셋째는 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지구력 형태의 서포트 악력(support grip)이다.

악력은 악력계(握力計)라는 측정 도구를 통해 수치화할 수 있다. 2013년 국민체력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성의 악력은 30대 초반에 약 44.5kg으로 정점을 찍고, 여성은 20대 후반에 약 25.7kg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남성 평균 30.7kg, 여성 평균 20.3kg 수준이다.

악력은 단순한 손의 힘을 넘어 전신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연구팀이 《랜싯》(2015)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사망률은 16%,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17% 증가하며, 심근경색 발생률은 7%, 뇌졸중 발생률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악력을 건강 평가 지표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악력을 단련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악력기(grippers)를 사용한 운동, 철봉 매달리기(데드행), 바벨이나 덤벨을 이용한 웨이트 운동 등이 있다. 악력은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체대 입시 등 체력 평가 항목에 포함되기도 하며, 암벽등반(클라이밍), 격투기, 역도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중요한 체력 요소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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