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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

아히도벨(Ahithophel)은 구약성경 사무엘하와 역대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고대 이스라엘 왕 다윗의 모사(謀士, 자문관)였다. 그의 고향은 유다 지파 영토에 속한 길로(Giloh)이며, 이름의 히브리어 의미는 '어리석음의 형제'로 추정된다.

아히도벨은 당대에 매우 뛰어난 지략가로 알려져 있었으며, 성경은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사무엘하 16:23)고 기록할 정도로 그의 지혜가 높이 평가받았음을 전한다. 그의 아들은 엘리암(Eliam)으로, 엘리암은 다윗이 간음한 밧세바(Bathsheba)의 아버지이다. 즉 아히도벨은 밧세바의 할아버지이며, 다윗과는 가족 관계로도 연결되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Absalom)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아히도벨은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의 편에 가담하였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성경 본문에 직접적인 설명이 없으나, 다윗이 그의 손녀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인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여 왕권 계승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도록 조언하였고(사무엘하 16:21-22), 이후 다윗을 즉시 추격하여 죽일 것을 제안하였다(사무엘하 17:1-2). 그러나 다윗의 또 다른 모사였던 후새(Hushai)가 제시한 대안이 압살롬에게 채택되면서 아히도벨의 계략은 좌절되었다.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고향 길로로 돌아가 집을 정리한 후 스스로 목매어 자살하였다(사무엘하 17:23). 그의 시신은 조상의 묘에 장사되었다. 역대기상 27장 33-34절에는 아히도벨이 다윗 왕의 모사였다는 기록이 추가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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