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는 고대 이란 종교인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의 최고 신이자 창조신이다. 아베스타어로 '아후라(Ahura)'는 '군주' 또는 '주님'을 의미하고, '마즈다(Mazda)'는 '지혜'를 의미하여, 합쳐서 '지혜로운 주님'이라는 뜻이 된다. 중세 페르시아어로는 오흐르마즈드(Ohrmazd), 현대 페르시아어로는 호르모즈(Hormoz) 또는 오르마즈드(Ormazd)로 불린다.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자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는 아후라 마즈다를 창조되지 않은 유일한 신(Uncreated God)이자, 선과 진리와 빛의 근원으로 선포하였다. 아후라 마즈다는 우주적 질서인 아샤(Asha, 진리·정의·질서)를 유지하며, 이에 대립하는 존재는 파괴적인 영인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아흐리만)이다. 조로아스터교의 교리는 선과 악의 이원론적 대립을 중심으로 하며, 인간은 자유의지를 통해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의 길을 선택할 책임이 있다고 가르친다.
아후라 마즈다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아케메네스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리우스 1세(기원전 522~486년 재위)의 베히스툰 비문(Behistun Inscription)에 아후라 마즈다가 창조주이자 왕의 수호신으로 여러 차례 언급되어 있다. 아케메네스 왕들은 아후라 마즈다를 모든 신 중 가장 위대한 신으로 숭배하였으며, 후대의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세 치세부터는 미트라(Mithra)와 아나히타(Anāhita)와 함께 삼위일체로 묶이기도 하였다.
조로아스터교 신학에서 아후라 마즈다는 여섯 명의 아메샤 스펜타(Ameša Spenta, '불멸의 성자들')를 발현시켜 창조와 선의 유지를 돕게 하였다. 이들은 보후 마나흐(Vohu Manah, 좋은 생각), 아샤 바히슈타(Aša Vahišta, 최고의 진리), 크샤트라 바이랴(Xšaθra Vairya, 이상적인 통치), 스펜타 아르마이티(Spenta Ārmaiti, 경건), 하우르바타트(Haurvatāt, 완전함), 아메레타트(Amərətāt, 불멸)이다.
사산 제국 시기(서기 3~7세기)에는 주르반교(Zurvanism)라는 이단적 분파가 등장하여 아후라 마즈다를 시간의 신 주르반(Zurvan)의 아들로 보는 해석이 유행하기도 하였으나, 정통 조로아스터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서기 7세기 이슬람의 페르시아 정복 이후 조로아스터교는 쇠퇴하였으나, 오늘날에도 인도(파르시 공동체)와 이란等地에 약 10만~12만 명의 신자가 남아 아후라 마즈다를 절대신으로 숭배하고 있다. 조로아스터교의 핵심 경전인 《아베스타》(Avesta) 중 가장 오래된 부분인 《가타》(Gathas)는 자라투스트라가 아후라 마즈다와 대화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후라 마즈다의 이름은 일본 자동차 회사 마쓰다(Mazda)의 사명에 영향을 주었으며, 목성을 가리키는 현대 페르시아어 단어(호르모즈)의 어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