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즈(아하스, 히브리어: אחז, 그리스어: Άχαζ, Ahaz)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유다 왕국의 제12대 국왕이다. 기원전 763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727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재위 기간은 기원전 736년경부터 기원전 716년경까지 약 16년으로 전해진다. 부왕은 요담이며, 아들은 히즈키야(히스기야)이다.
아하즈는 20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통치하였으나, 선왕인 다윗과 달리 야훼 신앙을 따르지 않고 우상 숭배를 행한 것으로 기록된다. 그는 바알 신상을 만들고 벤 힌놈 골짜기에서 향을 피웠으며, 자신의 아들을 우상의 제물로 바치는 등 이교적 의식을 행하였다고 전해진다.
재위 기간 중 아하즈는 외부의 위협에 직면했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베가 왕과 아람(다마스쿠스)의 르신 왕이 연합하여 유다를 침공하였고, 에돔과 블레셋 또한 유다를 공격하여 영토를 잠식하였다. 이에 아하즈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신아시리아 제국의 티글라트-필레세르 3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아시리아에 조공을 바치며 신종하는 외교 정책을 택했다. 아시리아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격파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유다는 아시리아의 속국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아하즈는 다마스쿠스에 방문했을 때 본 이교 제단의 도안을 예루살렘 성전에 도입하고, 성전 기물들을 떼어내며 성전 문을 잠그는 등 성전을 개조한 것으로 기록된다. 또한 유다 각 성읍마다 산당을 세워 이방 신들에게 제사를 지냈다.
성경의 평가에 따르면 아하즈는 악정과 배교로 얼룩진 통치를 한 왕으로 기록되며, 사후에는 다윗의 도시에 묻혔으나 왕들의 매장지에는 안치되지 않았다. 그의 아들 히즈키야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며, 히즈키야는 이후 종교 개혁을 단행하여 아하즈 시기에 훼손된 성전을 정화하고 야훼 신앙을 회복하였다.
아하즈의 이름은 티글라트-필레세르 3세의 아시리아 비문에 '야우하지'(Yauhazi)로 등장하여, 그의 역사적 실재를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증거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