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물소(학명: Syncerus caffer, 영어: African buffalo, Cape buffalo)는 우제목 소과에 속하는 대형 포유동물로, 아프리카들소 또는 케이프물소라고도 불린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초원, 사바나, 범람원, 소택지, 밀림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 서식하며, 현재 IUCN 적색 목록에서 준위협(NT)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크기는 어깨높이 1.0~1.7m, 몸길이 1.7~3.4m에 이르며, 꼬리 길이는 70~110cm이다. 체중은 수컷이 암컷보다 약 100kg 더 무거워 케이프물소 기준 425~870kg에 달하며, 대형 개체는 1t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붉은물소(S. c. nanus) 아종은 이보다 30~40% 작은 250~450kg 수준이다. 몸은 다부지고 육중하며, 털가죽은 흑색 내지 흑갈색으로 광택이 있다. 다 자란 수컷의 뿔은 밑부분이 밀접하게 붙어 '보스(boss)'라고 불리는 방패 형태를 이루며, 뿔 끝 사이의 거리는 큰 개체의 경우 1m에 이를 수 있다. 뿔은 5~6세에 완전히 형성되며, 보스는 8~9세에 이르러 단단해진다. 아프리카물소는 다른 대형 소류와 달리 염색체 수가 52개로, 국내 소나 아시아물소와는 잡종 자손을 만들 수 없다.
주행성 동물로 대규모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무리의 핵심은 암컷과 그 새끼들로 구성된 모계 사회이며, 수컷은 건기에 별도의 총각 무리를 형성한다. 우기에는 수컷들이 암컷 무리에 합류하여 번식한다. 무리는 포식자에게 쫓길 때 서로 밀접하게 붙어 송아지를 가운데 두고 방어하며, 위협받는 구성원을 구조하는 행동도 관찰된다. 사자, 나일악어, 아프리카들개가 주요 천적이지만, 물소는 성질이 매우 사나워 사자와도 대적할 정도로 강력하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들이받아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는 위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물소는 매일 물을 필요로 하여 다년생 수원에 의존하며, 갈대와 덤불 등 빽빽한 덮개가 있는 서식지를 선호한다. 키가 크고 거친 풀을 주식으로 삼아 혀와 넓은 앞니열을 사용해 대부분의 다른 아프리카 초식동물보다 빠르게 풀을 뜯는다. 수면 시간은 매우 짧아 한 번에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수명은 약 20년이며, 현재 확인된 개체 수는 약 90만 마리로 추산된다. 아종으로는 케이프물소(S. c. caffer), 붉은물소(S. c. nanus), 수단물소(S. c. brachyceros), 산악물소(S. c. mathewsi), 나일물소(S. c. aequinoctiali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