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라시아브(Afrasiab, Afrasiyab)는 페르시아의 민족 서사시인 《샤나마》(Shahnameh)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투란(Turan)의 왕이다. 이 이름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Samarkand) 지역의 고대 도시 유적과 박물관의 명칭으로도 사용된다.
신화적 인물
아프라시아브는 페르시아 신화와 《샤나마》에서 가장 유명한 투란의 왕으로 묘사된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신화적 왕 파리둔(Fereydun)의 아들 중 한 명인 투르(Tur)의 후손이며, 투르의 7번째 손자로 전해진다. 그는 뛰어난 전사이자 재능 있는 장군으로, 이란 종족을 파괴하려는 악의 신 아리만(Ahriman)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프라시아브는 철로 만들어진 지하 요새인 하나카나(Hanakana)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아베스타》(Avesta) 문헌에 따르면, 아프라시아브는 하오마(Haoma)에 의해 아제르바이잔 산 위의 동굴에서 피살되었다. 그는 이란의 왕 카이 호스로우(Kay Khosrow)의 군대에 반복적으로 패배하였으며, 카이 호스로우는 아프라시아브의 외손이었다.
고고학 유적
아프라시아브(또는 아프로시욥, Afrosiyob)는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동북쪽 언덕에 위치한 고대 도시 유적을 가리키는 명칭이기도 하다. 이 정착지는 기원전 7세기에서 2세기까지 번영했으며, 13세기 초 몽골에 의해 파괴되기 전까지 고대 사마르칸트의 중심지였다.
1965년 이 도성터에서 도로 공사 중 아프라시아브 궁전 벽화(Afrasiab Painting)가 발굴되었다. 이 벽화는 7세기 중반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크로드 무역으로 번영했던 소그디아나(Sogdiana)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서쪽 벽화의 중앙 부분에서 고구려 사신들이 발견되어 한국에서도 학술적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이 유적지에는 아프라시아브 박물관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