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프테그마타 파트룸(Apophthegmata Patrum)은 4세기에서 5세기경 이집트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했던 초기 기독교 수도사들, 즉 ‘사막 교부들(Desert Fathers)’의 가르침과 일화를 수집하여 기록한 문헌집이다. 한국어로는 주로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으로 번역된다.
명칭의 어원은 ‘금언’ 또는 ‘격언’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포프테그마(apophthegma)’와 ‘아버지들’의 소유격인 라틴어 ‘파트룸(patrum)’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 문헌은 특정 저자 한 명에 의해 집필된 것이 아니라, 사막에서 수행하던 교부들의 영적 권고와 삶의 지혜가 구전으로 전승되다가 5세기 말경부터 여러 편집자에 의해 수집되고 기록된 결과물이다.
내용은 주로 금욕, 겸손, 기도, 침묵, 판단하지 않음 등 그리스도교 수도 생활의 핵심 가치를 다루고 있다. 체계적인 신학적 논설보다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특정 사건을 통해 교훈을 주는 짧은 대화와 일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해지는 판본은 편집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교부들의 이름을 그리스어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한 ‘알파벳순 편집본(Alphabetical Collection)’과, 교훈의 주제에 따라 내용을 분류한 ‘체계적 편집본(Systematic Collection)’이 대표적이다.
아포프테그마타 파트룸은 초기 기독교 수도원 운동의 실천적인 측면과 영성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이며, 이후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의 수도원 제도 및 기독교 영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