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첼이너로덴주(독일어: Kanton Appenzell Innerrhoden)는 스위스 연방을 구성하는 26개 주(canton) 중 하나이다. 스위스 동북부에 위치하며, 알프스산맥 동부의 알프슈타인(Alpstein) 산괴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은 아펜첼아우서로덴주와 장크트갈렌주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두 주와 함께 장크트갈렌주 내부에 위치한 월경지(enclave)를 형성한다. 주도(州都)는 아펜첼(Appenzell)이다.
개요
면적은 172.52km²로,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이다. 인구는 약 16,000명(2020년 기준)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주에 해당한다. 인구 밀도는 약 94명/km²이다. 공용어는 독일어이며, 주민의 대다수는 로마 가톨릭 신자이다. 주 약자는 "AI"이다.
역사
아펜첼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abbatis cella"(수도원장의 셀/영지)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장크트갈렌 수도원이 이 지역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데서 비롯되었다. 1513년 아펜첼주가 스위스 동맹에 가입하였으나, 종교 개혁 이후 가톨릭이 우세한 아펜첼이너로덴과 개신교가 우세한 아펜첼아우서로덴으로 분리되었다(1597년). 1999년까지 반주(半州)로 분류되었으나, 이후 스위스 연방 내에서 별개의 발언권을 가지는 완전한 주가 되었다.
아펜첼이너로덴주는 1848년 이후 스위스의 각 연방 헌법에 대해 반대표를 던져 왔으며, 중앙 정부의 권한 강화 경향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여성 참정권과 관련하여 스위스에서 마지막까지 여성에게 지역 문제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1990년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1991년에야 지방 선거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되었다.
정치
아펜첼이너로덴주는 스위스에서 현재까지 란츠게마인데(Landsgemeinde, 주민 총회)를 매년 개최하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이다.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주도 아펜첼의 광장에서 주민들이 직접 모여 주 정부와 사법부를 선출하고, 의제에 대해 투표한다. 직접민주주의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리 및 경제
주 내 최고봉은 젠티스산(Säntis, 2,502m)으로, 아펜첼 알프스의 주요 명소이다. 주요 하천은 지터(Sitter)강이다. 알프슈타인 산괴에는 제알프호, 젠티스호, 팔렌호 등의 작은 산악 호수가 있다.
지형이 대체로 산지이나 목초지가 잘 발달되어 있어 낙농업이 주요 산업이며, 아펜첼 치즈(Appenzeller cheese)는 스위스 전역에서 널리 알려진 특산물이다. 또한 자동차 등록세가 낮아 스위스에서 렌트한 자동차 중 상당수가 아펜첼이너로덴주에 등록되기도 한다.
행정 구역
아펜첼이너로덴주는 5개의 구(Bezirk)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구들은 스위스 다른 주의 지자체(Gemeinde)에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시 단위의 지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아펜첼 지역의 소방·에너지·용수 관리 목적의 특수 행정구역인 Feuerschaugemeinde는 예외). 5개 구는 아펜첼(Appenzell), 곤텐(Gonten), 오버에크(Oberegg), 슐렌데-뤼테(Schwende-Rüte, 2022년 슐렌데와 뤼테가 합병), 슐레트(Schlatt-Hasle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