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호러 카드게임(Arkham Horror: The Card Game)은 미국의 보드게임 제작사인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Fantasy Flight Games)가 2016년에 출시한 협력형 카드게임이다. 디자이너는 네이트 프렌치(Nate French), 매튜 뉴먼(Matthew Newman), MJ 뉴먼(MJ Newman), 듀크 해리스(Duke Harrist)이다.
이 게임은 H. P.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의 크툴루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며, 동명의 보드게임인 '아컴 호러'(Arkham Horror)와 캐릭터, 괴물, 물품 등을 공유한다. 다만 기존 보드게임과 달리 게임 진행의 대부분이 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시나리오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1인에서 4인까지 플레이 가능하며, 2인 플레이가 가장 밸런스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플레이 시간은 시나리오당 약 60~120분 정도 소요된다.
게임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가상 도시 아컴(Arkham)을 중심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하는 '조사자'(Investigator)가 되어 크툴루 신화의 고대 신들(Ancient Ones)이 현실 세계로 침투하려는 음모를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스토리가 분기되고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카드게임과 롤플레잉 게임(RPG)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리빙 카드 게임'(Living Card Game, LCG) 방식이다. 이는 기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과 달리 랜덤 부스터 팩 없이 정해진 구성물로 확장팩이 출시되는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경험치(XP)를 획득하여 덱의 카드를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조사자는 각기 다른 능력치와 역할군(수호자, 탐구자, 무법자, 신비주의자, 생존자)을 가지며, 이에 따라 덱 구성 조건이 달라진다. 게임의 난이도는 높은 편으로, '혼돈 주머니'(Chaos Bag)에서 무작위로 토큰을 뽑아 능력 테스트의 성패를 결정하는 독특한 확률 시스템을 사용한다.
출시 이후 보드게임긱(BoardGameGeek, BGG) 전체 순위에서 2019년 기준 상위 20위 안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2019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정식 한국어판이 발매되었으며, 초도 물량 1억 원어치가 1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임은 기본판(코어 세트)과 함께 '던위치의 유산', '카르코사로 가는 길', '잊힌 시대', '꿈을 먹는 자', '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 '지구의 끝자락', '진홍색 열쇠', '헴록 베일의 축일', '수몰된 도시' 등 다수의 캠페인 확장팩과 시나리오 팩이 출시되었다.
공식 수상 내역으로는 골든 긱 어워드(Golden Geek Winner), 서섹트 디펜시브 레이팅스(SUSD Recommends), 인터내셔널 게임 어워드(International Games Awards) 등이 있다. 2025년 2월, FFG는 게임의 약 3/4에 해당하는 구 제품군을 절판하고 로테이션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여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기도 하였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아컴호러'와 '딱지치기'를 합쳐 '아딱'이라는 약칭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