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Acacia)는 콩과(Fabaceae)에 속하는 아카시아속(屬) 식물의 총칭이다. 주로 상록 교목 또는 관목 형태로 자라며, 전 세계에 약 970여 종이 분포한다. 이 중 948종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산이며, 10종이 아시아 열대 지역, 7종이 태평양의 섬, 1~2종이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약 1,300여 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후 5개의 속(屬)으로 분류가 재편되었다.
아카시아속 식물은 대체로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여 가뭄에 강한 특성을 지니며, 깊게 뻗는 뿌리 구조를 통해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사바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산 모양의 수관을 가진 나무도 아카시아속에 속하며, 잎은 일반적으로 가늘고 작으며 일부 종은 가시를 지닌다.
아카시아속 중 일부 종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특히 Senegalia senegal과 Vachellia seyal에서 채취한 수액은 '아라비아검(gum arabic)'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 첨가물, 잉크, 약용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중앙아시아에 분포하는 일부 종(Vachellia sphaerocephala, Vachellia cornigera 등)은 가지 내부가 비어 있는 구조를 가지며, 그 안에 개미가 서식하는 공생 관계를 형성한다. 개미는 나무에서 분비되는 꿀을 먹고, 그 대가로 잎을 갉아먹는 다른 곤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
아카시아의 꽃말로는 '비밀스러운 사랑'이 전해지며, 목재로는 도마, 욕실 가구, 내수성 제품 등에 활용된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아카시아'라고 불리는 나무는 실제로는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로, 이는 아카시아속과 전혀 다른 분류군에 속하는 별개의 식물이다. 아까시나무는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인 낙엽교목으로, 학명의 'pseudoacacia'는 '거짓 아카시아'라는 뜻이다. 이 나무가 19세기 말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도입되면서 '아카시아'라는 이름으로 잘못 불리게 되었고, 이 관행이 한국에서도 이어져 현재까지 '아카시아꿀'이나 '아카시아나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까시나무가 자라지 않는 한국의 실정 때문에 원래의 아카시아(Acacia)보다는 아까시나무를 지칭하는 용어로 '아카시아'가 주로 쓰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