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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 신궁

아카마 신궁(일본어: 赤間神宮 아카마진구)은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 위치한 신토 신사이다. 제신은 일본 제80대 천황인 안토쿠 천황이다. 칸몬 해협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으며, 단노우라 해전과 관련된 역사적 건축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역사

아카마 신궁의 기원은 1185년(겐랴쿠 2년)에 일어난 단노우라 해전에서 찾을 수 있다. 겐페이 전쟁(源平合戦)의 마지막 전투였던 이 해전에서 다이라 가문(平家)은 미나모토 가문(源氏)에게 패배하였다. 패색이 짙어지자 안토쿠 천황의 외할머니인 니이노아마(二位尼)가 당시 6세였던 안토쿠 천황을 안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안토쿠 천황이 "용궁으로 간다"며 입수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신사가 건립되었다.

원래 이곳은 아미타사(阿彌陀寺)라는 사찰이었으며, 에도 시대까지는 '안토쿠 천황 어영당'(安徳天皇御影堂)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메이지 유신 시기의 폐불훼석(廢佛毀釋) 정책에 따라 신사로 개조되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공식 창건 연도는 1191년(겐큐 2년)으로 기록되며, 일본 조정의 칙명에 따라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경내의 여러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1965년에 재건되었다.

건축적 특징

아카마 신궁은 다른 일본의 신사와 달리 유난히 붉은 색 안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양식은 류구(龍宮) 양식으로 불리는데, 이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해신의 궁전인 용궁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안토쿠 천황이 죽어 용궁으로 갔다는 전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건축물로는 본전인 신전(神殿), 배전인 대안전(大安殿), 축사전(祝詞殿), 용궁전(龍宮殿), 수천각(水天閣), 보물전(宝物殿), 방일당(芳一堂) 등이 있다. 또한 경내에는 안토쿠 천황의 능인 아미다지능(阿彌陀寺陵)과 헤이케 가문의 공동묘지인 칠성총(七盛塚)이 존재한다. 아미다지능은 궁내청이 관리하는 능묘이다.

부속 시설 및 섭사

아카마 신궁에는 세이몬친주 하치만궁(西門鎮守八幡宮), 다이렌 신사(大連神社), 베니시이나리 신사(紅石稲荷神社) 등의 섭사가 부속되어 있다.

역사적 역할

아카마 신궁은 조선통신사가 혼슈(本州) 지역에 도착했을 때 첫 방문지이자 숙박지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다만 당시에는 신사가 아닌 사찰의 형태였다.

문화적 맥락

아카마 신궁이 위치한 단노우라 지역에는 단노우라 해전에서 전사한 다이라 가문 무사들의 영혼이 게딱지로 들어가 '헤이케 게'(平家蟹)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람 얼굴 모양의 무늬가 게 껍질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이 이야기는 일본의 전통 설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신궁의 전신인 아미타사는 '귀 없는 호이치'(耳なし芳一) 설화와 관련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사격(社格)

아카마 신궁은 구체제 기준 관폐대사(官幣大社)에 속했던 신사로, 시모노세키 지역을 대표하는 신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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