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의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중심으로 발전한 에너지 의존형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도는 바쿠이며, 통화는 아제르바이잔 마나트(AZN)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독립국가연합(CIS), 경제협력기구(ECO), GUAM의 회원국이며, WTO 가입을 추진 중이다.
경제 개요
아제르바이잔은 구소련 공화국들 가운데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소련 붕괴 이후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을 중심으로 경제 체제를 전환하였다. 2005년에는 26.4%, 2006년에는 34.6%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성장세는 둔화되었으나, 2024년 기준 GDP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약 743억 달러, 1인당 GDP는 약 7,283.8달러로 집계되었다(아제르바이잔 통계청). 2025년 기준 명목 GDP는 약 78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며, 코카서스 지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 구조
아제르바이잔 경제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약 40% 이상, 수출의 약 90%에 달한다. 주요 유전으로는 카스피해의 ACG(Azeri-Chirag-Gunashli) 유전과 샤 데니즈(Shah Deniz) 가스전이 있다. 바쿠-트빌리시-제이한(BTC) 파이프라인을 통해 터키 지중해 연안으로 원유를 수출하며, 남부 가스 통로(Southern Gas Corridor) 프로젝트를 통해 TANAP(Trans-Anatolian Pipeline)와 TAP(Trans Adriatic Pipeline)으로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대체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하였다.
비석유 부문으로는 농업(GDP의 약 5~6%, 고용의 약 35% 차지), 건설업, 제조업(석유화학, 알루미늄, 시멘트, 식품 가공), 관광업 등이 있다. 면화, 차, 담배, 과일(석류, 포도 등)이 주요 농산물이며, 카스피해에서는 철갑상어 어업이 이루어졌으나 자원 감소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었다. 제조업으로의 경제 다변화는 장기적인 정책 과제로 남아 있다.
무역 및 투자
아제르바이잔은 2014년 기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중 1인당 외국인 투자 유치액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 주요 투자국으로는 영국(BP 주도 AIOC 컨소시엄), 미국, 터키, 독일 등이 있다. 독립 이후 아제르바이잔에 유치된 총 투자액은 약 1,740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외국인 투자가 약 절반을 차지한다.
경제사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은 인접한 아르메니아나 조지아보다 산업 발전 수준이 낮았으나, 100년 이상의 석유 산업 역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경제 혼란을 겪었으나, 1994년 BP가 운영하는 AIOC 컨소시엄과의 생산물분배협정(PSA) 체결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가 본격화되었다. 1997년 11월 첫 석유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재정 및 통화
아제르바이잔 마나트(AZN)는 2000년에 미국 달러 대비 3.8%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예산 적자는 2000년 당시 GDP의 1.3% 수준이었다.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재정 및 대외 완충 장치가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안정성을 제공하였다.
경제 개혁 및 과제
경제 개혁의 진전은 거시경제 안정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정부는 무역 정책 개방, 농지 및 중소기업 민영화를 추진하였으나, 상업적 이해와 규제적 이해관계가 혼합된 비효율적인 공공 행정이 개혁의 효과를 제한하고 있다. 2000년 8월에는 2단계 민영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2001년부터 아제르바이잔의 경제 활동은 아제르바이잔 경제부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주요 경제 과제로는 석유 및 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자원의 저주 위험), 경제 다각화의 더딘 진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갈등(2020년 및 2023년 군사 충돌 이후 영토 수복), 부패 문제(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 157위), 석유 매장량 고갈 가능성(2030~2040년 생산 감소 전망) 등이 지적된다.
최근 동향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기구에 따르면, 2024년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공공 투자 증가와 비석유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4.1%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2025년에는 석유 부문의 생산량 정체 및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1.0~2.4%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2025년 4월 제4차 협의(Article IV Consultation)를 통해 성장세가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목표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에너지 가격 하락이 대외 흑자를 축소시켰으나 재정 긴축이 재개되었다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