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 b(Ain b)는 지구로부터 약 155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항성 아인(Ain, 황소자리 엡실론)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이다. 바이어 명명법에 따라 황소자리 엡실론 b(ε Tauri b)로도 표기된다.
개요
아인 b는 2007년 2월 7일, 사토(Sato) 연구진에 의해 도플러 분광법을 통해 발견되었다. 이 행성은 히아데스 산개성단의 구성원인 항성을 도는 외계 행성으로서는 역대 최초로 발견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국제천문연맹(IAU)의 명명 투표를 거쳐 '아마테루'(Amateru)라는 고유명칭이 부여되었다.
물리적 특징
아인 b의 최소 질량은 목성 질량의 약 7.6배로, 슈퍼목성(Super-Jupiter)으로 분류된다. 다만 궤도 경사각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실제 질량이 더 클 경우 행성이 아니라 갈색 왜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성으로부터의 평균 공전궤도 반지름은 약 1.93 AU로, 태양계에서 태양과 화성 사이의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에 해당한다. 공전 주기는 약 594.9일(약 1.6년)이며, 궤도 이심률은 0.151로 다소 타원 궤도를 그린다.
모항성
아인 b의 모항성인 아인(황소자리 엡실론)은 지구에서 약 147광년 떨어진 K0 III형 오렌지색 거성으로, 태양보다 약 2.7배 무겁고 약 97배 밝다. 현재는 헬륨을 핵에서 태우는 레드클럼프 거성 단계에 있으며, 주계열성이었을 당시에는 A형 주계열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항성의 나이는 약 6억 2,500만 년으로 추정되며, 히아데스 산개성단의 구성원이다.
항성명 '아인'(Ain)은 아랍어 'عين'에서 유래한 것으로, '눈'을 뜻한다. 이 별은 황도면 근처에 위치하여 가끔 달이나 희귀하게 행성들에 의해 엄폐되기도 한다. 2016년 국제천문연맹 산하 항성명칭심의위원회(WGSN)가 이 이름을 공식 항성 고유명칭으로 승인하였다.
발견 및 연구 이력
아인 b의 발견 당시에는 이 행성의 질량값과 궤도 요소에 대한 초기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이후 2023년 연구에서 행성의 매개변수가 업데이트되었다. 이 행성은 자식을 거느린 항성 중 질량이 큰 편에 속하는 별을 도는 외계 행성으로서 천문학적으로 중요한 관측 대상이다.
명칭
이 행성은 여러 이름으로 표기된다. 학술적으로는 모항성의 바이어 명명법을 따라 '황소자리 엡실론 b' 또는 'ε Tau b'로 쓰이며, 항성의 고유명칭을 따른 '아인 b'(Ain b)로도 불린다. 2015년 12월 국제천문연맹은 공개 투표를 통해 이 행성의 고유명칭으로 '아마테루'를 최종 확정했다. '아마테루'는 일본 신토에서 태양을 관장하는 최고신인 아마테라스를 신사에 봉안할 때 사용하는 호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마테라스'라는 명칭이 이미 소행성에 등록되어 있어 이를 대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