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매치(Iron Man match)는 프로레슬링의 경기 방식 중 하나로, 정해진 시간(일반적으로 30분 또는 60분) 동안 핀폴이나 서브미션 등의 방식으로 득점(fall)을 기록하여, 경기 종료 시점에 더 많은 득점을 획득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름에서 연상되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경기의 장시간 지속성과 집중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아이언맨'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규칙에 따르면, 일반적인 프로레슬링 경기와 달리 시간 제한이 임박했을 때 경기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할당된 전체 시간을 모두 소진하며, 각 선수는 그 시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득점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한다. 득점은 핀폴과 서브미션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아이언맨 매치에서는 실격이나 카운트아웃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특수한 변형 규칙이 적용된 사례도 존재한다.
동점으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무승부로 처리되며, 챔피언십 경기의 경우에는 챔피언이 타이틀을 유지한다. 다만 양측의 합의나 경기 운영진의 결정에 따라 서든데스(연장전) 방식으로 최종 득점을 겨루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6년 레슬매니아 XII에서 숀 마이클스와 브렛 하트가 60분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서든데스가 진행되어 숀 마이클스가 승리한 사건이 있다.
아이언맨 매치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WWE(당시 WWF)에서 1989년 하우스 쇼에서 '마라톤 매치'라는 이름으로 처음 치러진 것이 초기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WCW에서 1992년 리키 스팀보트 대 릭 루드의 '아이언맨 챌린지' 경기가 열리면서 명칭이 정착되었다. WWE, WCW, TNA, AEW, ROH, NJPW 등 주요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아이언맨 매치가 개최된 사례가 확인된다.
아이언맨 매치는 일반 경기에 비해 장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요구되며, 프로레슬링 팬들 사이에서도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경기 방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