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학명: Australovenator)는 백악기 후기(세노마눔절-투로눔절, 약 9천5백만 년 전) 호주에 서식했던 중형 수각류 공룡의 한 속입니다. 그 이름은 "남쪽의 사냥꾼"을 의미하며, 이는 발견된 장소(호주)와 육식 공룡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비교적 온전한 골격 화석이 발견되어 호주 대륙의 육식 공룡 생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어원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라는 속명은 라틴어 'australis' (남쪽의)와 'venator' (사냥꾼)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이 공룡이 남반구 대륙인 호주에서 발견된 육식 동물임을 명확히 나타냅니다. 종명인 wintonensis는 화석이 발견된 지역인 퀸즐랜드 주 윈턴(Winton)에서 유래했습니다.
발견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의 첫 화석은 2006년 호주 퀸즐랜드 주 윈턴 인근의 라오돈층(Winton Formation)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발굴은 퀸즐랜드 박물관과 오스트레일리안 에이지 오브 다이노소어스 박물관(Australian Age of Dinosaurs Museum)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반조"(Banjo)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발견된 화석은 부분적인 두개골, 팔다리뼈, 골반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후 스콧 혹눌(Scott Hocknull) 등을 포함한 연구팀에 의해 2009년에 공식적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특징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몸길이 약 5~6미터, 높이 약 1.5미터, 몸무게 약 500킬로그램으로 추정되는 중형 수각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민첩한 체형을 가졌으며, 길고 가느다란 뒷다리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팔에 매우 길고 날카로운 세 개의 발톱입니다. 이 발톱들은 먹이를 움켜쥐거나 제압하는 데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골격 분석 결과,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특히 어깨와 팔꿈치 관절 부위의 유연성이 뛰어나 사냥 시 앞다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종종 "호주의 치타"로 불리기도 합니다.
분류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수각류 공룡의 한 속으로, 초기에는 알로사우루스상과(Allosauroidea)에 속하는 것으로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의 계통 발생학적 분석을 통해 메가랩토르과(Megaraptoridae)의 구성원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메가랩토르과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분류군이지만, 일반적으로 코엘루로사우루스류(Coelurosauria) 내의 특화된 수각류로 간주됩니다. 이 과에 속하는 다른 공룡으로는 메가랩토르(Megaraptor), 푸쿠이랩토르(Fukuiraptor), 에어로프레다토르(Aerodraco) 등이 있습니다.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의 발견은 곤드와나 대륙의 수각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생태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백악기 후기 호주의 습하고 숲이 우거진 환경에서 서식했습니다. 이 시기 호주는 오늘날과 달리 열대성 기후를 띠었으며, 다양한 공룡들이 공존했습니다.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이 환경에서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시대에 서식했던 초식 공룡으로는 장경류 공룡인 다이아만티나사우루스(Diamantinasaurus)와 오르니토포드 공룡인 뮤타버라사우루스(Muttaburrasaurus) 등이 있습니다.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는 이들 초식 공룡을 사냥하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