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 포포비치(Aurel C. Popovici, 1863년 ~ 1917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대의 루마니아계 정치인, 언론인, 정치 이론가이다. 트란실바니아 출생으로, 제국 내 루마니아인의 권익 옹호와 민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연방제 개혁안을 제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주요 활동과 사상 그는 헝가리 정부의 마자르화 정책에 반대하며 트란실바니아 루마니아인의 정치·문화적 권리를 수호하는 운동에 참여했다. 초기에는 루마니아 왕국과의 합병을 지지하는 '활동주의' 노선을 취했으나, 점차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부에서의 자치와 연방제 실현을 통해 민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방주의' 노선으로 선회했다.
가장 대표적인 저작은 1906년 출판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연방화: 미국식 연방제에 기초한 제국 재건 구상』(Die Vereinigten Staaten von Groß-Österreich)이다. 이 저서에서 그는 제국을 민족·언어적 경계를 기준으로 15개 연방주( Bundesstaat)로 재편하고, 중앙 정부는 외교·국방·재정 등 공동 사안만 관장하는 미국식 연방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구상은 당시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와 그 측근들에게 영향을 주어 '연방제 구상'의 이론적 토대 중 하나가 되었다.
말년과 평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제국 해체 위기 속에서 루마니아의 중립 유지와 제국 내 루마니아인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1917년 빈에서 사망했다. 그의 연방제 구상은 제국 멸망으로 실현되지 못했으나, 다민족 제국의 해체기 민족 자결과 연방제적 해법을 모색한 중요한 사상사적 사례로 평가받는다.